"황금알농법 개발로 생산성 쑥"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박기헌 황금알원예 대표가 ‘황금알농법’을 통한 작물의 잎 크기와 두께 조절 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박기헌 황금알원예 대표가 ‘황금알농법’을 통한 작물의 잎 크기와 두께 조절 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잎 상태에 따라 맞춤형 영양분
엽면 시비로 잎 두껍게 만들어
뿌리 발달시켜 초기 생육 왕성  
고품질 대과 생산의 길 활짝

입소문 타고 농협 등 특강 진행
자체 개발 영양제 컨설팅도 

“작물의 잎 크기와 두께를 조절해 생육을 활성화시키는 ‘황금알농법’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려 부농의 꿈을 실현시켜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열어 ‘황금알농법’ 영상을 보고, SNS 네이버밴드로 소통하고, 현장교육에 참여하면서 ‘황금알농법’을 접해 보시길 바랍니다.”

경남 창원시 북면의 농업경영인인 박기헌(57) 황금알원예 대표는 이와 같이 권했다.

박 대표는 단감과 벼 등 복합영농을 해오다 1992년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됐다. 2000년 새농민상을 수상하고, 2006년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된 선도 농업경영인이다. 30여년 이어온 단감농사에서 ‘황금알농법’을 정립, 전국 각지의 다양한 작물로 적용을 확산시켜가고 있다.

박 대표는 “작물은 뿌리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가져올 수 없고, 잎이 얇아서 광합성의 산물을 뿌리에 축적할 수 없어 일정기간 생육이 거의 정지되는 현상이 생겨난다”며 “잎이 두꺼워지기 전까지 초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지속되면 뿌리 발생속도가 더뎌진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황금알농법은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잎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영양분을 엽면시비로 잎에 직접 공급해 잎 두께를 두껍게 만든다”며 “작물 생육에 기본이 되는 뿌리를 발달시켜 초기 생육을 활성화해 돈이 되는 고품질 다수확의 결실을 거두는 농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생육을 도와 작물에 알맞은 잎 크기와 두께를 유지시켜주면 과실 크기, 결구 크기, 구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며 “초기 생육을 왕성하게 해서 꽃을 크게 피우고, 세포분열을 왕성하게 해서 후기 생육을 안정시키면 고품질 대과 생산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예를 들어 단감농사의 경우 4월에서 5월 중순경에 이미 농사의 70~80%를 가늠할 수 있다”며 “초기 잎의 크기가 감나무의 뿌리 활력에 직결돼 감의 넓이와 두께를 거의 규정해버려 향후에는 병해충 등의 관리만 남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대표는 “단감나무(부유 품종)의 6~7번째 잎 크기, 결과모지 중 가장 큰 잎의 크기, 잎 두께, 가지 굵기와 각도 등에 따른 생육 유형별 식물의 언어를 ‘황금알농법 4대 공식’으로 정립했다”며 “엽면시비로 잎 크기와 두께를 조절해 생산성 극대를 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박 대표는 딸기, 애호박, 청양고추에 등 다양한 과실류와 시설채소, 벼, 밭작물 등에도 황금알농법 4대 공식을 적용시켜 전국 각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횡이 먼저 자라는 작물, 종이 먼저 자라는 작물에 맞게 체계적인 적정 엽면시비법으로 잎 크기를 맞추고 두께를 두껍게 해서 생육을 왕성하게 촉진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황금알농법’이 점차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박 대표는 전국 각지의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등으로 초청돼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해왔다.

또한 자체 개발한 엽면시비 영양제 ‘골드그린5000’(성장용)과 ‘골드칼라5000’(생식용)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자체 특강과 현장컨설팅도 꾸준히 실시해왔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차단을 위해 비대면사회로 접어든 요즘에도 특강과 현장컨설팅 등의 영상을 유튜브로 꾸준히 올리고, SNS 네이버밴드 등으로 참여농가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밖에 단감과 떫은 감 신품종 우량 묘목 농가 보급 확산에도 박 대표는 노력하고 있다.

박기헌 황금알원예 대표는 “수심여년 단감농사의 고뇌를 거듭하다가 2015년 정립한 ‘황금알농법’이 해를 거듭하면서 딸기, 애호박, 청양고추에서도 통하더니 지금은 전국 각지의 다양한 과실류, 시설채소, 논밭작물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도입이 확산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황금알농법은 토양 및 뿌리에 기본 바탕을 두되, 잎의 두께를 두껍게 해 뿌리 발달과 생육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잎 농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토양의 EC(전기전도도) 측정을 비롯해 세밀한 과학영농이 수반되지만, 큰 비용이 들지 않아 도입이 쉽다”고 피력했다.

<문의 : 010-3865-7199>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