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에 충실하며 의정활동도 열심히 할 것”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임정호 부의장은 고창농업 발전과 농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수박·멜론 등으로 연 3억5000만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베테랑 농부다.
임정호 부의장은 고창농업 발전과 농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수박·멜론 등으로 연 3억5000만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베테랑 농부다.

수박·멜론·알타리무 등 재배로
2019년 조수익 3억5000만원

싱가포르 해외 연수 통해
고창멜론 수출 물꼬 트기도

고창군의회 재선까지 올라
농민수당 조례 등 이끌어

전북 고창군의회 임정호 부의장(64)은 농업경영인 출신 의원이다. 지난 1982년 농어민후계자로 선정된 그는 정부 자금 500만원에 자신의 돈 380만원을 더한 880만원으로 지역 야산을 구입했다. 이를 개간해 농지를 최대 1만2000평까지 늘렸다.

지난 2019년에는 비닐하우스 1만평에서 수박과 멜론·알타리무·가을풋고추 등을 재배 연 3억500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현재 재배 면적을 줄였지만 늘 농사와 함께하는 프로 농민이다.

누구보다 농사에 열의를 가진 그는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조합장에 꿈을 꿨다. 약점으로 꼽힌 학력 만회를 위해 만학인 46∼49세에 걸쳐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지역농협 합병으로 조합장 도전의 꿈이 물거품이 되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농민 권익신장을 위해 기초의회에 도전, 고삐를 당겼다. 무엇보다 직접 농사를 지으며 다양한 농촌 현장 경험과 노하우, 농민들의 고충과 애로사항 등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기초의회에 도전했으나 쓴맛을 봤다. 2010년 무소속으로 두 번 도전 끝에 의회에 첫 입성했다. 2018년 무소속으로 다시 나서 재선에 골인했다. 농민과 고락을 함께 하면서 농사의 다양한 현장 경험과 소중한 땀방울이 쌓여 오늘의 임 부의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창군의회 제6·8대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거쳐, 8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다. 재선 기간 동안 오로지 농업의 한 분야에만 몰두하고 있다.

농민 대변자인 그는 초심으로 항상 군민 곁에 있다.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고창 농산물이 최고 품질이 되기 위해서 땅 살리기에 역점을 둔 것. 고창군의회는 유황칼슘과 미생물에 대한 보급 확대에 열을 올렸다. 농민들이 새벽부터 줄서는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미생물 제조 용량을 확대하고 인원을 충원했다.

지역 농민들이 농기계를 임대해 고장을 냈을 경우 농민들이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소식에 고장 걱정 없이 농기계를 사용토록 농기계임대사업 보험을 고창군의회가 제안·도입했다. 지난 2019년에는 전북 최초로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한 고창 농민수당 지급을 위한 조례 제정과 예산안 심의에 적극 나섰다.

고창에서 3번째 멜론 농사에 뛰어들어 23년째 멜론을 재배하는 그는 지난 2019년 싱가포르 해외 연수를 통해 고창 멜론의 수출 물꼬를 튼 장본인이다.

고창멜론은 대통령표창도 받았다. 강남신세계백화점에서 최고가도 기록했다. 온라인 경매를 도입, 최고가 낙찰도 올렸다. 높을고 고창 브랜드도 달았다. 고창 멜론이 전국 최고로 등극한데는 의회와 행정, 농업인의 합작품이다.

그는 더 잘사는 고창 농촌을 만들기 위해 군정 질문과 농촌현장 방문 등을 통해 여러 제안을 했다. 또 하우스의 확대 보급과 복분자 수매 가격 상향 안정화, 새로운 소득작목 도입 추진, 고창 농산물 출하 규격 박스지원과 고창 농산물 공동 상표 도입, 고창군 대표브랜드 육성사업의 필요성을 행정에 적극 요청했다.

그가 제안한 의견들이 대부분 반영되어 고창 농민들이 수혜자가 되어 농가 소득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고창이 귀농 일번지로 부상한데는 그의 노력을 간과할 수 없다.

그의 이런 농업관련 정책과 함께 고창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 지역 곳곳을 누볐다. 인근 영광원자력발전소로부터 고창군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민간환경감시기구의 설치 근거를 지적, 한빛원전감시센터 고창분소를 관내에 개소토록 기여했다.

고창군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관내 면단위 지역까지 확대 설치토록 했다.

나아가 농사일을 마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인 경로당과 모정 보수 등에도 관심을 가져 마을 주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고창군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고창군 재난기본소득 조례 제정에도 앞장섰다.

고창군과 고창군민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사는 그는 현재 멜론·수박·풋고추 등 고창 명품 농산물 직접 농사지으면서 지역 농민과 함께 더불어 잘사는 고창만들기에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한농연고창군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그는 사무국장 재직 시절 수박을 팔아 사무실을 마련한 것을 상기하며 농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농민단체 활동에도 열과 성을 다했다.

임정호 부의장은 고창군수, 고창군민의장 산업장, 학산재단(고창 여중고)장한어버이상, 전북도지사상, 농림부장관상, 새농민 자립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농사 노하우를 지역 농민과 공유하며 더불어 잘사는 상생농업의 선구자인 임정호 부의장은 “고창은 한반도의 농업수도인 만큼 농업·농촌·농민이 한층 살기 좋고 행복한 고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사에 더욱 충실하면서 의정활동에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창=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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