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위한 농협다운 역할 충실”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한농연과 함께 농권운동, 농협개혁에 앞장섰던 차홍석 송탄농협 조합장이 조원들의 영농편의와 소득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농연과 함께 농권운동, 농협개혁에 앞장섰던 차홍석 송탄농협 조합장이 조원들의 영농편의와 소득 및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도작 농가들 영농편의 위해
1농가당 ‘9900㎡’ 벼 육묘지원

농업경영인들로 청년부 조직
농작업 대행·봉사활동 등 귀감

약제비·포장재 등 농자재 지원
“농협경제종합타운 조만간 건립”

‘농협은 조합원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산물의 판로확대와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농업기술과 자금·정보 등을 제공해 조합원의 경제·사회·문화적 삶을 윤택하게 하고 지위 향상에 기여한다.’

경기 평택 송탄농협 차홍석(62) 조합장이 항상 되뇌는 말이다. 2선의 차 조합장은 젊은 시절부터 시설채소 농사를 지으며 4-H 송탄시회장, 4-H연맹 평택회장, 한농연평택시회장·경기도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농권운동과 농협개혁에 앞장섰던 장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조합장에 당선된 후 기존 농민 입장에서 갈구했던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농민 조합원을 위한 농협다운 역할에 충실해 호평 받고 있다.

송탄농협은 3개 지역 통합농협으로, 조합원 수만 5600여명에 달하는 거대한 조합이다. 더욱이 송탄농협 관할 지역은 쌀과 시설채소·과채류 등의 부문에서 전국에서 알아주는 대표 주산지로, 농산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차 조합장은 우선 수도작 농가들의 영농편의를 위해 벼육묘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도작 1농가당 3000평(9900㎡)을 지원하는 것이다. 고령·여성농의 일손을 덜고 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책이다. 

차 조합장은 “큰돈이 들어가는 육묘장 건립보다 80명의 육묘재배 농가를 육성·지원하고 이들이 생산한 육묘를 신청 조합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해 호응이 상당히 좋다”며 “초·중·후기 제초제 지원뿐 아니라 신청 농가 전체에 무인헬기(드론) 공동방제와 계약재배 농가 100% 벼 수매 등 수도작 농가 편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경영인으로 구성된 청년부를 조직, 고령·여성농의 벼농사 농작업 대행과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평택시 이충동 레포츠공원 내에 마련된 송탄농협 로컬푸드 매장도 생산·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택 로컬푸드 1호점인 이 매장은 차 조합장의 철두철미한 운영으로 소비자 신뢰가 상당히 높다. 150여 소농가 조합원이 출하해 판매되는 매장의 전 품목은 잔류농약검사와 토양검사를 거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이다. 당일 판매·당일 폐기가 원칙이며, 2018년 11월 말 개장 후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지난해에만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설채소·과채류 농가 육성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출하 조합원들의 약제비·포장재 등 각종 농자재 지원은 물론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유명 김치업체와 배추 출하계약을 맺고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인 배추 출하는 올해 15농가가 163동의 비닐하우스에서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800여톤의 고품질 봄배추를 생산, 김치업체에 공급해 농가 안정소득이 보장되고 있다.

차 조합장은 “김치업체와 지속적으로 출하계약 면적을 확대해 봄배추 명성지로 육성할 것”이며 “오이와 방울토마토, 애호박을 재배하는 184명의 APC출하회 농가들에게도 포장재와 유통 마케팅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지도사업비도 매년 43억여원을 편성, 조합원 교육과 복지를 강화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조합원 건강검진 및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을 비롯한 원로조합원 복지권·농작물재해보험·농업인 안전재해보험 및 상품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가 조합원 1인당 연간 20만원의 영농자재교환권도 지급하고 있다. 농업에 필요한 지게차, 굴삭기, 로우더 등 소형건설기계 면허 취득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명절에 햅쌀과 떡국떡을 지급하고, 농촌인력지원제를 통해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봉사자를 지원한다. 

차 조합장은 “지난해 조합원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로 상호금융예수금 1조3000억원 달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조만간 조합원 숙원사업인 ‘농협경제종합타운’을 건립해 조합원들이 한 곳에서 금융업무, 하나로마트, 문화복지센터, 농기계수리센터, 경제사업장, 로컬푸드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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