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권익·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유덕근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편안하게 농업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경영 목표로 삼고 지역 농산물의 유통 허브 활성화, 문화·복지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유덕근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편안하게 농업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경영 목표로 삼고 지역 농산물의 유통 허브 활성화, 문화·복지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조합 안정운영·문화복지 사업
지역 농산물 유통 활성화 힘써

인력중개센터 가동, 일손 덜고
자연재해 예산 별도 편성도

최근 3년 연속 11% 배당 호응
“조합원 화합·신뢰가 원동력”

연속 4선의 전북 유덕근 고창농협 조합장은 소문난 억척 일꾼에 자수성가한 CEO다. 유 조합장은 지난 1971년 고교를 졸업한 뒤, 1년여의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인 고창으로 돌아와 본격 농사에 뛰어들었다.

유 조합장은 농사 기반 마련을 위해 선산인 야산 개간 작업을 단행했다. 야산 개발을 통해 유 조합장은 땅이 전무한 상태에서 현재 자신의 농지를 1만5000여평까지 늘리는 농지 규모화와 농사의 성공신화를 썼다. 이런 열정을 바탕으로 유 조합장은 고창 관내 참외와 방울토마토와 가지, 수박 작목반장을 맡으면서 1970년대에 서울 용산시장(가락시장 전신)에 진출했다.

당시 유 조합장은 용산시장에서 농사 잘 짓기로 유명세를 탔다. 유덕근 이름만 보면 박스를 열어보지 않아도 우수 농산물을 입증한 것. 몸뚱이 하나로 농사 기틀을 마련한 유 조합장은 자신의 농지에 임차까지 더해 7∼8만평까지 대규모 면적에 농사를 짓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고창 농가들을 규합, 수박과 땅콩, 단무지 등을 군대에 납품하는데 성공함은 물론 방울토마토와 가지를 일본에 수출에 물꼬를 트는 개척정신을 발휘했다.

유 조합장은 현재 유기농 쌀을 생산, 친환경 전도사로 변신했다. 유기농쌀은 포대에 ‘함께하는 농부들’이란 문구를 달고 고창 친환경신동진쌀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농민들은 농사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조합이 맡아 농가 소득증대를 통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유 조합장은 지난 2006년 고창농협장에 취임했다.

유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편안하게 농업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농협이라는 경영 목표를 새기고 이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조합운영과 지역 농산물의 유통 허브 활성화, 문화복지 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조합장 재직 16년째에 접어든 고창농협은 2020년 말 현재 자산 3899억원, 경제사업 685억원, 조합원 4185명, 임직원 142명으로 창립 이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소 “우리 농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해온 유 조합장은 유통 허브의 원스톱 서비스와 조합원의 농산물 수매 및 가공을 통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고창의 유일한 대형마트인 고창농협 하나로마트는 1일 2000여명의 소비자가 찾는 지역농산물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마트는 2020년 300억원의 매출에 생활물자 공급과 유통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을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마트 안에 개장, 신선 농산물 공급에 역점을 둔다.

더불어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 2월 마트 옆에 고창농협 경제사업부를 신축했다. 모두 2000여가지의 다양한 영농자재가 모였다. 여기에 분산된 농자재와 비료, 택배사업은 물론 농협 주유소까지 인접, 조합원과 농업인들에게 접근·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지역 특산품 브랜드화에도 열중했다. 유기농 친환경 벼와, 단호박, 복분자, 딸기, 감 등 농가들의 소득 향상을 꾀했다. 나아가 고추 세척장을 신축, 농산물 품질 고급화를 추구한다. 복분자와 오디, 블루베리를 수매해 전국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복분자 음료도 만든다.

벼를 전량 수매해 판매 걱정을 덜어준다. 유기농쌀 단지를 운영, 학교급식으로 학생들의 건강도 챙긴다. 아울러 지역인재개발을 위해 초등학생 교복지원과 대학생 장학금을 지급한다.

농촌 인력 심화 속에 인력중개센터를 가동, 조금이나마 농민의 일손을 덜어준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전 조합원 경제사업 이용권과 마스크·손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태풍과 냉해 피해 등 자연재해에 대한 예산을 별도 편성, 지원했다.

유기질비료·퇴비 등 영농자재를 매년 무상 지원한다. 수도용 제초제와 살충제, 태풍피해 관련 벼 공동방제 살충제비 등도 마련했다. 2020년부터 농협 택배 이용시 수수료 환원 등 농가에게 실질적인 농사경영비를 줄이도록 했다. 벼보험 자부담과 농업인안전보험 자부담 보험료 전액 지원했다.

또 사망 시 소정의 위로금(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조합원장제비 보험을 전 조합원이 가입, 상해와 질병사망 시 보험금 수령이 가능토록 했다. 이 같은 노력에 고창농협은 초저금리 시대임에도 최근 3년 연속 11%를 배당,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농연고창군연합회장을 역임한 유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고창군민의장, 농림부장관 표창, 고창군수 표창, 전북도지사 표창, 농협중앙회 자랑스러운 조합장상,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대한민국 탑 리더스 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유덕근 조합장은 “믿음과 성실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화합과 신뢰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직원과 조합원의 주인의식이 가장 중요한 만큼 조합원의 권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항상 초심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창=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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