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현장 목소리 빠짐없이 경주시에 전달”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20여개 단체·3000여명 참여
지난해 4월 창립총회 열고 출범

읍·면·동 순회 간담회 등 통해
맞춤형 농어업 정책 발굴 힘써

농산물 최저가지원 조례 마련
삼광벼 생산 추가지원 등 이끌어

이이환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회장.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이이환 초대 회장은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행정에 전달함으로써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조례 따른 최저가 지원, 삼광벼 생산농가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이환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회장.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이이환 초대 회장은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행정에 전달함으로써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조례 따른 최저가 지원, 삼광벼 생산농가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경주시 농어업회의소는 지역 농어민들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 등 농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지자체인 경주시에 전달하고, 이를 통해 경주시가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된 지역 맞춤형 농어업 정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주지역 20여개 농어민 단체 및 3000여명 이상의 경주지역 농어민이 참여하는 농어업 기구입니다.”

이이환(61) 경북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회장. 이 회장이 대표로 있는 경주시 농어업회의소는 경주시가 지난 2018년 농어업회의소 설립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된 이후 2년여의 설립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4월 창립총회와 함께 본격 출범했다.

이 회장은 농어업회의소 설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경주시 농어업회의소가 출범하는데 초석을 다진 인물로 창립총회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초대 회장에 추대돼 현재까지 2년째 경주시 농어업회의소 대표로서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품목별로 생산자들이 제 각각 흩어져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 농어민의 권익을 대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하나의 소통창구 마련이 절실했다”며 “설립에 앞서 농어업회의소가 이미 마련된 타 시·군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살펴보고 경주지역 실정에 맞는 운영지침 마련에 반영해 경주시 농어업회의소를 출범하게 됐다”며 설립 당시를 회상했다.

경주시 외동읍에서 한우를 키우며 8000여 평에 걸쳐 콩·마늘 등 복합영농을 하고 있는 이이환 회장은 제19대 한농연경주시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농연경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후계농업경영인 출신 인사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경주시 농어업회의소는 맞춤형 농어업 정책 발굴을 위해 읍·면·동 순회 간담회 등을 통해 농어민들의 의견수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경주시와는 정기적인 농정협의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령화와 시장개방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경주농업의 위기를 지혜롭게 해쳐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경주시 농어업회의소가 역할을 해서 경주시가 추진한 주요사업으로 △경주지역 삼광벼 생산농가에 대한 포대 당 3000원 추가 지원(20억 원) △APC에 출하하는 명품 농산물에 대한 명품화 인센티브 지원 사업(5억 원) △농산물 최저가격 지원조례에 따른 최저가 지원 집행예산(5억 원) 확보 △경주시가 지원하는 각종 농어업 지원 사업의 내용을 담고 있는 ‘농어업 지원사업 안내서’ 책자 무료 배포 등을 꼽았다.

이 회장은 “경주시가 농산물 최저가지원 조례를 마련하고 동시에 지난해 5억 원의 관련 예산을 책정해 올해 그 예산이 집행되도록 하는데 농어업회의소가 역할을 했다”며 “또한 최근 APC 유통 농산물의 품질 하향평준화 추세를 탈피하도록 하기 위해 ‘APC 출하 농산물 명품화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건의해 관련 예산이 확보되도록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7월 쌀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경주시 농어업회의소와 경주상공회의소, 외식업중앙회경주시지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경주 쌀 지역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의 체결을 이끌어 냈다”며 “이를 통해 지역 생산 쌀을 지역에서 최대한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생산자와 소비자 상생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얼마 남지 않은 농어업회의소 회장 임기를 성실히 수행한 이후에는 현재 농사지으며 살고 있는 경주시 외동읍을 관할하는 지역농협인 외동농협이 경제 사업을 보다 활성화하고 농민 조합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내실 있는 지역농협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봉사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경주=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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