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농사 짓는 정치인, 농업에 진심인 정치인으로 통하는 서광범 경기도의원. 
농사 짓는 정치인, 농업에 진심인 정치인으로 통하는 서광범 경기도의원. 

농업 발전시키겠단 사명 아래
후반기도 농정해양위 지켜

농정예산 최소 6000억 부족
예산심의서 확충 총력 다할 것 

농민기본소득 사용처 개선 일조
여성농 위상 확립·권익향상
저탄소 축산업 활성화 등 힘써 

“농업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농사를 통한 소득 증대가 사실상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에 농민기본소득과 같은 농업인을 위한 기본 정책 확대와 쌀값·농산물 가격안정, 농자재 지원 등을 위한 농업예산 확대에 의정활동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광범(국민의힘·여주1) 경기도의원은 농사짓는 정치인으로, 경기도의회의 정통 농업맨으로 통한다.

여주시 가남읍 오산리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 의원은 건국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 10년간 직장 생활을 한 후 고향인 여주로 귀농해 화훼농사에 뛰어든 이례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농사와 연이 닿은 서 의원은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돼 지역 선도 농업인으로서 역할을 하며 6년간 농협 감사직도 맡아왔다. 이어 제도권 내에서 지역농업을 부흥시키겠다는 당찬 각오로 여주시의회에 입성, 부의장까지 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돼 1순위로 농정해양위원회를 지망, 현재까지 경기농정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농업은 제 천직이고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사명이라 생각하기에 ‘농업에 진심인 정치인’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후반기에도 농정해양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이어 갈 것입니다.”

대다수 의원들이 경기도의회 후반기 상임위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반해 서 의원은 농업을 위해 계속 남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피력했다.

스스로를 ‘농업에 진심인 의원’이라 밝힌 서 의원의 지난 의정활동은 단연 돋보인다.

서 의원이 가장 크게 주안점을 둔 것은 농업예산 확충이다. 지난해부터 도정 질의와 각종 상임위 회의,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등을 통해 ‘경기도 전체 예산 대비 농정예산 최소 5% 확보’를 강하게 주장하며 관철을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경기도 농정 규모는 전국 상위권임에도 농정 예산은 3.4%에 불과, 전국 최하위입니다. 농업정책을 입안하고 사업을 추진하려면 예산이 중요한데 돈이 없다보니 뭘 못해요. 올해 농정 예산 1조원을 돌파한 것도 농정해양위의 큰 역할이었지만 아직도 최소 6000억원이 부족합니다. 곧 있을 내년 예산심의에서 농정예산 확충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된 농민기본소득 지역화폐 사용처 개선도 서 의원이 크게 일조했다. 여주에서 처음 공론화시킨 지역화폐 사용처를 농협 하나로마트와 농자재 구입 지원에도 사용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여성농어업인의 위상 확립과 권익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가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경기도 여성농어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돼 상위법인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의 개정사항을 반영, 양성평등의 개념을 정의하고 농어촌지역의 양성평등 확대와 관련된 내용을 추가했으며, 경기도 여성농어업인의 날 기념행사 개최 등도 포함시켰다.

서 의원은 “농어촌 지역에는 아직까지 남성 중심적 문화가 잔존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조례 개정을 통해 농어촌 지역에서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보장하고 나아가 농어촌 사회의 양성평등 실현을 통해 여성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전국 2~3위의 축산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수도권 특성상 가축분뇨 처리, 탄소중립, 친환경 축산 등 산재한 현안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에 서 의원은 지난 9월 ‘경기도 저탄소 축산업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축산업 개선방향과 지속가능한 축산업 영위 지원사업을 도출했다.

또 ‘경기도 가축분뇨 자원활성화 지원 조례안’과 ‘경기도 사회적농업 육성 및 지원조례안’ 등도 대표 발의해 입법예고 할 예정이다.

조례가 제정될 경우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축산업 활성화는 물론 소외된 농촌지역 노약자 및 취약계층에 대해 농업치유, 돌봄·교육과 일자리 등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열린 경기도 농정분야 실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큰 활약을 보였다.

서 의원은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의 노년층을 위한 마을 단위 홍보 강화, 품목별 할인내역 영수증 표기 및 쌀 수매시기와 맞춘 사업시기 조절 등의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생산농가에 대한 단가 현실화와 지원 확대를 주문했으며, 축산농가 사룟값 부담 절감과 안정적 공급을 위한 화성호 간척지와 남한강 유역의 조사료 재배 확대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쌀값 안정대책 마련, 경기미 지역특화품종 연구개발 강화, 공공기관 화훼식물 비치운동 전개, 시군 자체사업 도비 매칭사업 적극 발굴 지원, 럼피스킨병 등 해외 신종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 선제대응, 농업소득 증가 및 부채 감소 위한 개별농가 농기자재 지원 확대, 지역별 농기계 교육 진행 등 농업 현안대책을 촉구했다.

각종 중첩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여주시의 규제해소를 위해 중앙정부 건의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에 대한 도비 보조비율 차등지원도 촉구하는 등 지역사회발전에도 공헌하고 있다.

서 의원은 “저의 정치철학은 ‘정치는 바르게 한다’는 신념의 ‘정자정야’다. 이는 정치 입문과 동시에 마음에 새긴 단어로, 초심을 잃지 않고 ‘바른 농업정치, 지역사회 정치’를 할 것”이라며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하고 농협에도 근무하고 농사도 짓고 농협 임원과 시의원·도의원까지 입성했다. 이러한 경험과 실력을 토대로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며 사업을 추진해, 경기도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주=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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