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동물과의 교감, 아이들 학습효과 커”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파중류, 곤충 체험농장 화성 라바팜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강태훈 대표(왼쪽 2번째)와 가족들.
파중류, 곤충 체험농장 화성 라바팜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강태훈 대표(왼쪽 2번째)와 가족들.

뱀·카멜레온·장수풍뎅이 등
70여종 200여 마리 사육 

생물의 탄생·성장·죽음까지
부모와 대화하며 많이 느껴

동충하초 매개체로 밀웜 등
식용곤충 사업에도 힘써

살아있는 동물과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지며 교감을 통해 정서함양은 물론 치유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화성시 남양읍에서 희귀애완동물 체험관과 곤충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라바팜스토리’ 강태훈대표(26). 화성시 농업경영인인 그는 동물․곤충과 공존하며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자연친화 농장을 운영한다.

2700㎡ 규모의 라바팜스토리 농장에는 희귀애완동물․곤충 전시사육장을 비롯해 체험․학습교육장과, 식용곤충 가공실, 나비 생태체험관, 야외동물사육장, 간이 놀이시설, 사무실․카페 등이 마련돼 있다. ‘라바팜스토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명 애니메이션 ‘라바(애벌레)’와 농장인 ‘팜’을 더해 ‘애벌레 농장 이야기’라는 뜻이다.

이 농장은 강 대표를 비롯, 부모와 여동생 4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전문 사육사다.

농장에는 거대한 보아․비단뱀을 비롯한 콘스네이크, 블루텅스킨크(도마뱀), 설가타 거북, 기니피그, 카멜레온 등의 희귀한 파충류와 전갈, 타란튤라, 장수풍뎅이 등의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다.

모두 합해 70여종 200마리의 다양한 희귀동물과 곤충이 사육되고 있어 어린이와 가족단위 체험객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19로 여파도 있지만 최근에는 체험객들이 차츰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유치원·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곤충과 동물의 생태체험은 학습·치유효과를 줍니다. 생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죽음까지 아이들은 모든 것을 경험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와 함께 대화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죠”

강 대표는 라바팜 스토리가 그 일을 하는데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체험은 오감을 통해 이루어진다. 직접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는 등의 감각적인, 살아 있는 체험만이 유의미하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곤충 프로그램 특징은 곤충과 친해지기와 생태 체험도 하면서 곤충과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식량의 중요성을 알게 한다.

곤충의 한살이를 알아보고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보고 먹어본다. 단순 체험이 아닌 아이들의 다양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채울 수 있도록 해 관찰력과 탐구력, 집중력, 이해력, 창의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내시경 및 현미경 카메라, 입체영상안경 등의 다양한 학습도구와 자료를 통해 전문 사육사와 함께 각 동물들이 갖고 있는 특별하고 신비한 생태를 관찰하는 자연과학 학습도 이뤄진다.

“뱀, 카멜레온 등의 각종 파충류가 징그럽고 혐오스럽게 보이지만 오히려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직접 만지고 목에 걸치는 등의 다양한 체험에 푹 빠져요. 흔히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애완동물들은 아이들의 전유물이 됩니다.”

또한 곤충표본 만들기, 나무곤충 목걸이 만들기, 식용곤충오일 샴푸․비누만들기, 장수애벌레 키우기, 곤충․동물 먹이주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한 지난 2월부터는 ‘글램핑 바비큐장’ 4동을 신규로 설치 운영, 아이들의 곤충체험과 더불어 야외에서 가족 숙식도 가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 대표는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의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고 식용곤충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년 전 화성시 농업경영인에 선정된 그는 곤충양식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국의 곤충농장을 방문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농업대학 곤충산업과도 졸업하는 등 곤충을 미래 먹거리로 삼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기존에는 장수풍뎅이 애벌레 위주의 식용곤충을 해 왔는데 앞으로 갈색거저리(밀웜)를 대량 사육해 건조 분말가루나 환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동충하초 매개체로 밀웜을 이용해 버섯과 곤충의 기능성 제품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로 368번길 127, 031-355-9150, 010-5693-9992>

화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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