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조례 제정 주도”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경남의 농민대표 도의원으로 활약하며 올해 경남도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주도한 빈지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지역발 농업정책 제시
중앙농정 혁신 추동해야
농산물 수급조절·유통구조 혁신
안정적 가격보장 뒷받침해야


“농업과 농촌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존경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어민 대표 농해양수산위원회 빈지태 의원입니다. 아라가야의 고도! 수박의 고장! 함안 출신 빈지태 의원입니다.”

농업경영인 출신의 농민대표 도의원답게 올해 경남도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주도한 빈지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함안2)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이나 5분 자유발언을 시작하며 종종 전하는 인사말이다.

최근 폐회한 제368회 경남도의회 정례회에서는 △WTO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방침 철회 촉구 대정부 건의안 △경남도 주력 양식품종 육종연구 추진 대정부 건의안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가축분뇨를 이용한 자원순환 활성화 조례안 △유전자변형농산물 대체작물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조례안 등 농해양수산위원회의 농어민 지원 의안이 봇물을 이뤘고, 모두 본회의를 통과했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들의 농업·농촌·농민에 대안 남다른 애착과 왕성한 현장 활동력이 이번 정례회 기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성과적인 여러 의안으로 결실을 거둬냈고, 빈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빈 의원은 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농촌에 투신해 함안군 대산면에서 수박농사를 지었다. 경남도 FTA 반대 농축수산대책위 집행위원장과 전농 부경연맹 사무처장 등 농민단체 간부로도 활동했다. 이어 함안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함안체육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상무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함안군 장애인 주간보호소 행복동산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수박농사를 지으면서 이 땅 농민으로서 느꼈던 ‘절박한 농심(農心)’을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농민들에게 힘과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농정의 농사’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봄철 마늘·양파 가격폭락사태와 가을철 연이은 태풍피해로 경남 농민들의 고충이 매우 컸고, 정부의 WTO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방침 등으로 ‘농업 홀대’가 ‘농업 포기’로 치닫는듯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이에 “농업·농촌을 지척에 두고 있는 ‘지방농정’이 더 이상 중앙농정 주도의 각종 사업 집행에만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현장 농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받아 않은 참신한 ‘지역발 농업정책’을 제시하면서 중앙농정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동해나가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빈 위원장은 이번 정례회에서 WTO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방침 철회 촉구 대정부 건의안과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대표발의에 직접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280조원에 달한다”고 상기시키면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공익적 농민수당’ 도입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농민들이 땀 흘려 풍년농사를 짓고도 가격폭락에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풍년의 저주’ 반복에 대해 더 이상 무기력하게 대처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요 농산물에 대한 체계적인 수급 조절과 유통구조 혁신으로 안정적 가격보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해마다 전체 예산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농업·농촌 예산은 오히려 그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며 “농업·농촌 예산비율을 높여서 280조에 달하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공익적 농민수당’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빈 위원장은 “경남은 해양수산분야의 많은 현안도 산적해있는데, 어민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이나 절실한 마음이 농민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농해양수산현장을 꼼꼼히 챙겨 농어민의 요구를 도정에 제대로 반영시켜가는 의정활동에 더욱 신명을 바치겠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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