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과산업 발전 위해 30년 노하우 쏟아부을 것”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  키 낮은 사과묘목 전문가 배준우 하나과수묘목 영농조합법인 대표.

성공적인 과원 조성은
좋은 묘목으로부터 시작
‘키 낮은 사과묘목’ 보급 통해
고품질·다수확 등 경쟁력 키워
크닙바움·비바움 묘목도 생산
신품종 육성·보급 힘쓸 것


“성공적인 과원 조성은 좋은 묘목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개방화에 따른 값싸고 다양한 수입과일의 증가로 우리 사과 산업이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과를 고품질 다수확하고 관리를 생력화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묘목 주산지인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서 ‘키 낮은 사과 묘목’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배준우 하나과수묘목 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업경영인 출신인 배 대표는 현재 경북대 현장실습 교수, 한국과수종묘협회 부회장, 한국과수무병묘생산유통협의회 부회장, 경산종묘클러스터사업단 이사, 한국과수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30년 가까이 묘목을 생산하고 있는 과수묘목 전문가이다.

배 대표는 “과거 선진 농업을 배우기 위해 수차례 유럽 등 외국에 나가보니 선진국은 조직화된 묘목 전문 회사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묘목 전문 영농조합법인 설립을 결심하게 됐다”며 “현재 12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하나과수영농법인을 통해 연간 10~15만주의 우량한 키 낮은 사과 묘목을 전국의 밀식 사과원 조성을 희망하는 과수농가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하나과수묘목 영농법인의 전신인 지난 2004년에 설립된 구)경산키낮은사과묘목 영농법인을 통해 국내에서는 ‘키 낮은 사과 묘목’(자근대목)을 최초로 생산해 전국 사과농가에 공급 해오고 있다.

배 대표가 속한 하나과수묘목 영농법인은 산업현장에서 밀식 사과원 조성을 위한 ‘키 낮은 사과 묘목’인 ‘자근대목’ 생산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곳이며, 현재도 국내 사과 자근대목 생산 기술의 표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배 대표는 조기결실과 수세안정의 장점이 있어 유럽의 밀식 사과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2년생 절단묘목인 ‘크닙바움’을 국내에 처음 도입·생산해 전국의 사과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사과묘목 생산 전문가로 명성을 인정받아 배 대표는 지난 2019년도 농식품부 ‘과수분야 신지식인 농업인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배 대표는 “유럽의 밀식재배를 하는 과수원에는 크닙바움을 쓴다. 크닙바움은 올해 묘목을 심으면 다음해 바로 한 나무에서 20여개 이상의 사과를 딸 수 있는 조기결실의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재배 시 물오름 현상 등이 발생해 재배하기가 까다로운 크닙바움 묘목을 우리 영농조합에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 대표는 “2018년부터 대목에 2개의 접아를 같은 위치에 마주보게 깍기눈접을 하고 크닙바움 묘목과 같이 측지가 발생된 균형 잡힌 2축형 묘목 ‘비바움’을 생산하고 있다”며 “국내 사과산업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숙련된 노하우와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우량의 키 낮은 사과 묘목과 우수한 품종을 공급하고, 신품종을 사과를 육성·보급해 나갈 계획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경산=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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