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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우수 농업경영인 <16>순천예향농원 박성규 대표
   
▲ 박성규 대표가 황금사철 묘목을 살펴보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 많이 들고
자금회수 기한 길어
돈만 보고 뛰어들어선 안돼

5~6년 주기 가격폭락 등 파동
시기 잘 맞춰 진입해야 승산


4·27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조경수 업계도 한반도 평화체제 기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전체 국토면적의 80%가 산지였지만 식량난과 도시개발 등으로 산림이 황폐화된 북한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한 열린 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물자교류가 아닌 실질적인 농업교류가 이루어져 남북 농업이 모두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경수 생산 및 유통을 통해 연간 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순천예향농원 박성규 대표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한농연순천시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전국 철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철쭉의 고향 순천시 서면에서 25년간 조경수를 생산하고 있는 나무 농사꾼이다. 그는 아파트가 주거 환경의 대세인 요즘, 조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돈을 벌기위해 조경수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에게 항상 경고를 하고 있다.

“조경수는 자금회수 기한이 길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듭니다. 진입장벽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땅과 장비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사업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면적당 생산량과 소득이 여타 품목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박 대표에 의하면 밀식 재배기술을 적용할 경우 660㎡(200평) 규모의 농장에서 철쭉 2만주 가량 생산이 가능하고, 2만주 중에서도 90% 이상 상품화가 가능하다.

그는 결정적으로 고도의 기술이나 고강도의 노동이 필요치 않아 상대적으로 힘들이지 않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조경수의 매력을 어필했다.

다만 초기 진입 시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경수 시장은 5~6년 주기로 가격 폭락 등 큰 파동이 옵니다. 이 같은 내용을 고려해 시기를 잘 맞춰서 진입한다면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 나무 농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생산뿐 만 아니라 작목반 회원들과 함께 조경수 유통업까지 사업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그는 조경수 유통을 하더라도 본인이 생산을 하면서 일정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올해의 경우 묘목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웃돌다 보니 묘목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유통업체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비해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주품종 몇 가지는 항상 수량을 유지하면서 내년에 수요가 부족할 나무가 어떤 것인지 찾아 구입하는 유통기술이 필요합니다.”

박 대표는 또 각종 품종을 보유하고 있어야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고, 이것이 사업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한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최근 조경업계도 노동 인력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돼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며 “마지노선인 2~3년 안에 정부 차원의 실질적이고 장기적인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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