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코팜 시스템 통해 생산성 쑥”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
관수·관비 등 ‘통합제어’ 

축산 넘어 과수·시설농업까지 
노동력 절감, 작물피해 예방

재배 데이터 플랫폼 개발 중
생산 과정 소개로 신뢰도 제고 

송영삼 ㈜파머스올 대표 축산 농가뿐 아니라 과수·시설농업에도 효율적인 물 관리를 통한 종합적인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
송영삼 ㈜파머스올 대표 축산 농가뿐 아니라 과수·시설농업에도 효율적인 물 관리를 통한 종합적인 스마트팜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

“물 사용량을 최소화면서 관수와 관비, 통합제어 서비스를 제공해 농업현장의 스마트팜을 구현하는 ‘K-에코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가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서리나 냉해, 고온, 다습 등으로 인한 작물피해를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한편, 정밀농업도입으로 작물의 품질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효율적인 물 관리 시스템을 스마트팜에 적극 구현한‘ K-에코팜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의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파머스올 농업회사법인 송영삼(52) 대표. 

송 대표는 과도한 설치비용 부담으로 인해 개별농가에서 스마트팜 시스템의 설치를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팜 구현에 필수적인 핵심장비 만을 갖춘 자체개발 ‘K-에코팜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인 설치비용으로 보다 많은 전국 농가들에게 스마트팜 시스템의 구축을 돕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 2001년 농업후계자 자금을 수령한 한농연 회원으로서, 한농연영천시연합회 청통면회장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그는 당시 수령한 후계자 자금으로 한우 8마리를 구입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20여 년 간 한우를 직접 키우고 있는 축산 농업인이기도 하다. 

현재도 그는 60여 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한우를 키우기 이전에는 그는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기업형 양돈장에서 취직해 종돈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이후 동물약품회사로 이직해 지역영업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송 대표는 “내가 공급하는 K-에코팜 시스템은 2012년경 허리수술을 하고 나서 농장에서 육체적으로 노동하는 게 힘들어 지면서 노동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만든 것이다”며 “예전에 종돈장에서 현장실무를 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처음에는 축산농장의 자동화시스템이 시작이었다”고 개발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송 대표는 “당시만 해도 축사에 맞는 편의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각종 장비의 원활한 수급이 제대로 안되던 시기라 직접 장비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러다 축산농가로부터 의뢰를 받아 가축에게 먹이는 물에 자동으로 약을 투입하는 장치와 물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농업용 정수기를 만드는 것이 K-에코팜 시스템의 처음 시작 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2015년에 특허출원과 프로그램 개발을 거쳐, 관련 제품이 처음 나온 것은 2016년 이었으며, 양돈농가의 돈사에 필요한 ‘음수 투약기’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송 대표가 ㈜파머스올을 통해 공급하는 K-에코팜 시스템은 축산농가 뿐 아니라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 등의 사과·복숭아 등 과수농가와 경북 성주참외 농가 등 시설농가에도 광범위 하게 공급되고 있다. 

송 대표는 “개발 당시 농업현장의 물 낭비 풍토가 심각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만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더 나아가 물을 가지고 재배환경을 제어하는 영역으로 나아갔다”며 “축산분야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과수원의 동절기 서리피해와 하절기 고온피해를 자동화된 물 공급을 통해 방지하는 통합 스마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송 대표는 “최근에는 축산농가의 악취 민원을 해결하는데 우리가 개발한 스마트팜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경주 안강읍에 소재한 아파트 인근에 있는 양돈농장에 설치해 악취 민원 해소에 도움을 줬으며, 최근에는 경남 김해지역 양돈농장 2곳에 설치를 마무리 했다”며 “악취를 완화시킬 뿐 아니라 하절기 축사 내 온도를 낮추는 역할도 기대 된다”고 전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양돈농장 등의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이번 시스템은 축산농장 울타리와 농장 건물 위에 미세살수를 통해 공기 중에 있는 분진과 가스를 제거해 악취 관련 민원을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악취가 예측되는 시간대를 시스템 상에 미리 설정해 두고, 설치된 센스를 통해 온도가 높아지거나 암모니아 발생할 경우 추가적으로 미세살수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고안됐다. 더불어 냄새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첨가 물질을 음수 투약기로 가축에 공급해 전반적인 악취 제거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향후 계획에 대해 송 대표는 “K-에코팜 시스템이 설치된 농장에서 수집된 현장에서의 온·습도, 강수량, 각종 약재 투입이력 등의 재배 관련 종합 데이터(data)를 직접 관리하는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며 “이를 통해 생산 농가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생산 과정의 여러 상황을 소개할 수 있어 보다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요즘은 소비자들이 내가 구매해 먹는 농산물이 어떻게 생산된 것인지 구체적인 생산 이력을 알고 싶어 한다”며 “그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데이터를 K-에코팜 시스템을 통해 생산자가 직접 수집·관리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경우, 소비자들은 농산물 생산 스토리가 공개된 특별한 농산물을 구입하는데 기꺼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덧붙였다. 

문의) ㈜파머스올 농업회사법인 053-857-3443 

영천=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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