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전병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천안시연합회 사업부회장.
전병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천안시연합회 사업부회장은 농업발전과 청년농 육성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부모님 뒤 이어 배농사 전념
재배 규모 8년 새 2배로 성장

소비자 눈높이 맞춘 ‘신품종’ 도전
당도 증진·식감 향상 등 성과도

농업·농촌·농업인 대변 앞장
청년농 육성 정책 마련 힘쓸 것

 

“농업발전에 진심을 담은 청년, 청년농 육성에 온 힘을 다한 청년으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나로 인해 농업을 이어 나가는 후배들이 다수 생기기도 소망합니다.”

전병찬(41) 한국후계농업경영인천안시연합회 사업부회장은 천안시 성환읍에서 1만8000평 규모의 배농사를 짓고 있다. 고향 성환읍에서 고향의 흙과 물로 가업을 이어 나가는 그다.

전 부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농업과 함께했다. 배농사와 수도작에 종사하던 부모님을 도우며 자연스레 농업을 체득했다. 30여 년 전 부모님이 배농사에 전념한 후 전 부회장도 더욱 배에 정성을 쏟았다. 당시 쌓은 경험은 오늘날 그가 지역 내 ‘배 전문가’로 손꼽히는 배경이 됐다.

그는 “나와 배농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과수원에서 놀고, 배를 만지며 자랐다”며 “잠시 개인사업을 영위했지만 농업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컸다. 전문지식도 갖춘 만큼 배농사를 짓자 다짐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2015년 배농사를 전업삼았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 배농사를 도왔던터라 농업에 강한 자신감을 가졌다던 그다. 그의 자신감은 현실이 됐다. 전 부회장은 9000평으로 시작한 배농사를 8년 새 1만8000평 규모로 키웠다. 내실도 다졌다. 그는 2020년부터 신품종 재배, 품종개량 등에 나섰다.

그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생산자들 또한 이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농업과 우리 배의 미래를 위해 품종개량이 필요하다 판단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시범사업을 받아 신품종의 지역재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고삐를 당겼다. 신품종 재배를 넘어 품종 개량, 신품종 개발 등 다방면에 도전했다. 현재 조기 수확, 당도 증진, 식감 향상 등 유의미한 성과를 수확 중이다.

전 부회장은 농업인 대변에도 앞장섰다. 그는 천안시4-H연합회장을 맡아 청년농의 목소리를 대내외에 알렸다. 임기 동안 회원 수를 4배가량 늘리며 연합회 성장에도 주력했다.

그는 2023년 한농연천안시연합회 사업부회장에 선출됐다. 연합회의 각종 사업은 물론 청년농 육성·정착, 청년농 대변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의 활동에 충남도지사상, 국회의원상, 천안시장상, 천안시의장상 등 10여 개의 상패가 자연스레 뒤따르기도 했다.

배나무를 관리하고 있는 전병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천안시연합회 사업부회장.
배나무를 관리하고 있는 전병찬 한국후계농업경영인천안시연합회 사업부회장.

그는 농업발전을 위한 바람도 밝혔다.

전 부회장은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이다. 정부는 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고 더욱 드높이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후계농 육성 정책도 절실하다. 청년층이 농업을 찾고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농업에는 해묵은 과제가 있다. 농산물 판로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판로만 확보해줘도 많은 청년이 농업을 찾을 것이다. 이는 우리 농업 유지·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농업발전에 힘 쏟을 뜻을 밝혔다. 청년농 육성에 주력할 것도 다짐했다.

그는 “일평생 농업과 함께했다. 농업발전에 매진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청년농으로서 청년농 육성·정착에도 주력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농업의 미래가 보장되고 우리 농업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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