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의 근원은 농업, 자부심 가져야”

[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이대희 전 한농연충남도연합회장은 충남 농업 발전을 위해 꾸준히 일조할 뜻을 밝혔다.

묵묵히 땀흘리는 농민들 대변
각종 농업현장 불철주야 뛰어

국무총리·농식품부장관 등
표창 받은 개수만 30여개 달해

농민과 한 정책약속 꼭 지켜야
충남 농업인 웃는 날 가득하길

“농업여건은 나날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산업의 근원이 농업임을 기억하고 더욱 용기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충남 농업인들을 향한 이대희(68) 전 한국후계농업경영인충남도연합회장의 당부다. 이 전 회장은 1985년 농업을 전업 삼은 후 39년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고향 서천군에서 고향의 흙과 물로 가업을 이어 행복했다는 그다.

이 전 회장은 1992년 후계농업경영인 자격 취득 후 보다 큰 뜻을 품었다. 묵묵히 땀 흘리는 지역 농민들을 대변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각종 농업현장을 불철주야 뛰었다. 농민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부딪치며 진정한 농심(農心)을 살폈다.

이 전 회장은 2009년 한농연서천군연합회 서면 회장 취임으로 오랜 다짐의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얕은 지식으로 농민을 대변하고 싶지 않았다. 농민의 애환이 무엇인지 농업현장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오랜 기간 경청했다”며 “오랜 준비에 주위의 권유가 맞물려 선출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2011~2012년 한농연서천군연합회 수석부회장, 2013~2014년 한농연서천군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서천 농심 대변에 주력했다. 이어 한농연충남도연합회로 걸음을 옮겨 2015~2016년 대외협력부회장, 2017~2018년 수석부회장, 2019~2020년 감사, 2021~2022년 회장 등을 맡아 충남 농심 대변에 앞장섰다.

그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국무총리·농림축산식품부장관·충남도지사·서천군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으로부터 30여 개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활동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했다 자부하지만 아쉬움이 크다. 특히 코로나19로 모든 뜻을 펼치지 못해 아쉽다”며 “지금 이 순간조차도 ‘우리 농민을 위해 한 번 더 목소리를 낼 걸’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발 뒤에서 충남 농업 발전에 일조할 방법을 찾고 있다. 현직 충남도연합회가 말하기 힘든 부분을 역대 회장으로서 대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농업은 내 평생의 업이다. 농업 발전을 향한 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전 회장은 농업 발전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도 주문했다.

그는 “매년 정부와 지자체는 각종 농업 정책을 발표한다. 발표 내용만 이행했어도 우리나라는 이미 농업강국이 됐을 것”이라며 “농업 정책은 타 정책 대비 유난히 유명무실해지는 것 같다. (정부·지자체는) 농민들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우리 농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권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농민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 더욱 단합하고 합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바람으로 ‘충남 농업인의 미소’를 강조했다.

이 전 회장은 “개인적인 바람은 없다. 그저 충남 농업인들이 밝게 웃는 날이 가득하길 바랄 뿐”이라며 “그 길에 일조할 수 있다면 더 큰 영광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아내 이우송 여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내 모든 활동을 언제나 물심양면 응원해 줬다”며 “아빠에게 큰 성원을 보내준 재치·지인·지수, 세 아이에게도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든든한 남편,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웃어 보였다.

서천=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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