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의 비법 담은 수정 촉진제 출시했죠"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원예작물 수정 컨설턴트로 활약해온 진주시 농업경영인 이창용 씨가 이웃 농가 이형철 씨의 시설고추 연속착과 현장을 가리키며 수정 촉진제 ‘수정골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물 생리 등 체계적 교육 받고  
현장 누비며 컨설팅에 매진
꽃만 봐도 불임유무 알게돼

최근 꽃샘추위 등 기상피해 빈번
원예작물 ‘수정’ 매우 중요해져
‘수정골드’ 제작으로 해법 제시 


“올해도 꽃샘추위에 배꽃 씨방이 얼어버려 저온피해 후유증이 우려되는 등 이상기상피해가 빈번해졌습니다. 원예작물도 수정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원예작물 수정 컨설턴트로 30여년 농업현장을 누빈 노하우의 결정체인 ‘수정골드’를 출시해 그 해법을 제시합니다.”

경남 진주시 사봉면에서 시설하우스와 과수원을 경영하면서 30여년 동안 원예작물 수정 컨설턴트로 활약해온 농업경영인 이창용(64) 씨는 이와 같이 피력했다.

이 씨는 1982년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된 시설원예 선도농가다. 초창기 대나무를 휘어서 만들었던 시설하우스가 태풍에 침수피해를 입어 주저앉자,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철재파이프를 과감히 도입해 비닐하우스 현대화의 역사를 써내려갔던 주역 중 한 사람이다.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돼 젊음을 담보로 큰 빚을 내어 재장만한 시설하우스였기에 이 씨는 두 번의 실패를 용납할 수 없었다. 농촌진흥청 등을 찾아가 작물 생리와 재배원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며 열정을 쏟았다. 그 과정에서 원예작물 수정 분야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

치열한 농업현장 실증교육에 힘입어 어느새 꽃만 봐도 작물의 불임유무를 알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자기농사에만 만족하지 않고 이웃농가 컨설팅에까지 나섰다. 인공수정을 확산시키며 원예작물의 생산성을 높여 농가소득을 불려주는 ‘수정박사’로 입소문을 타게 됐다. 특히 진주시와 밀양시 시설고추와 파프리카의 수출 확산에 숨은 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한농연진주시연합회 사업부회장을 지내는 등 농민단체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현재 진주시 시설원예 현장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며, 경남새농민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씨는 30여년 원예작물 수정 컨설턴트 인생의 비법을 담은 ‘수정골드’를 최근 출시했다. 제품 표기를 ‘미량요소 복합비료’로 했지만, 사실상 화분과 화색을 탁월하게 만드는 수정 촉진제다.
작물에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가 생기기 전에 ‘수정골드’를 희석해 옆면살포를 하면 꽃이 새하얗게 피어나고, 화분이 많이 나와 신기할 정도로 수정이 촉진된다고 한다. 

‘수정골드’에는 비타민과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마치 사람이 산삼을 먹으면 확연히 달라지듯, 작물이 ‘수정골드’를 섭취하면 확연히 생기가 돌게 된다. 사람이 섭취해도 탈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을 갖추기도 했다고 한다.

‘수정골드’는 이미 오래 전에 이 씨가 개발해 폭넓게 사용해온 작물 수정 촉진제다. 수십년간 고추, 파프리카, 딸기 등의 시설하우스 작물에 탁월한 효과를 거뒀다. 근래에는 배와 단감 등 과수작물에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상적인 시비량을 찾기 위해 수백 번의 작물실증시험을 거쳤다. 이 씨는 지난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후로 농가현장 방문에 다소의 제약을 받게 되자, ‘수정골드’ 출시로 자신만의 비법을 대중화시키게 됐다고 한다.

귀농 11년차로 1만1550㎡(3500평)의 시설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해 연간 3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이형철(54) 씨는 ‘수정골드’ 출시 이전부터 이 수정촉진제를 연간 2~3회씩 사용하며 컨설팅을 받아온 이 씨의 대표적인 이웃농가다. 꽃이 큼직하게 피어나고, 연속착과가 이뤄지고,  순머지 현상이 방지되는 등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수정골드’ 출시 소식에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 농가의 관심과 문의가 뜨겁다. 냉해피해가 잦아 이 씨의 컨설팅과 비법을 확연하게 경험한 농가의 염원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수출 상담도 무르익고 있어 이 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코리아LCY’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선도농업경영인인 이창용 코리아LCY 대표는 “시설하우스 인공수정에 드론까지 도입되는 시대지만, 꽃에 화분이 적으면 헛수고다”면서 “빈번해진 이상기상으로 인한 수정불량의 난제를 농민이 직접 개발해 철저히 검증한 ‘수정골드’로 극복하길 권한다”라고 피력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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