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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우수 농업경영인 <95> 서승원 전 한농연아산시연합회 배방읍회장“농사기술 날로 발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서승원 전 회장(우)이 홍성로 한농연아산시연합회장(좌)과 함께 연동하우스 내에서 약 한 달 후 출하 예정인 오이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농업 살리자’ 농민운동에 전념

벼·시설오이 등 복합영농
‘대부’ 반열 오르며 부농으로

작황 안 좋을 땐 전량 폐기 등
최고 품질의 농산물만 고집

“아마도, 지금 생각해 보면 인생의 황금기인 20~40대 때는 오로지 농민운동에 전념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 당시 우리 농업·농촌은 너무 어려웠잖아요.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우리 농업 살려 달라’고 거리에 나선 거지요.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아스팔트에 나서서 정부와 국민들께 ‘우리 농업 살려주고 농민 생존권 지켜 달라’고 외쳤을 겁니다.”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사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머리띠 동여맨 채 서울 여의도광장이나 충남도청(대전), 아산시청,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 수확을 앞 둔 경작지(논) 등 도처에서 열린 농민집회에 빠지지 않고 선봉에 섰던 충남 아산시 농업경영인 전 배방읍회장 서승원 농민투사의 말이다.

우루과이라운 및 보호무역 강화 등 농업 강대국의 입김이 작용하고, 그 폐해가 우리 농촌 곳곳으로 스며들어 농민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왔던 시절. 우리네 농촌 현실이 ‘풍전등화’,‘누란지위’속에 놓였던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 무렵, 서 회장은 암울했던 농촌 실태를 타파하기 위해 가정사는 물론이고 때론 농사일도 뒷전으로 물리고 벼가마 쌓고 계란 투척하고 논벼 갈아엎는 집회 등 농민 생존의 최후 몸부림에 나섰다. 이런 연유로 항상 지역 경찰서 정보과 형사의 감시(?)의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어엿한 ‘부농의 반석’에 올라섰으니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다. 천안농고 잠업과를 졸업한 서 전 회장은 졸업과 함께 20살 그해에 농사에 뛰어들었다.

“사실 처음엔 가축을 키우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서 전 회장은 고향집을 지켜야 했고 또 할머니·어머니를 잘 모시고 동생들 뒷바라지를 해야 했기에, 고향집에 정착했다. 때문에 축산업의 꿈을 접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인 벼농사를 중심으로 시설채소 등 복합영농에 전념하게 됐다.

5남 4녀 중 여섯째인 서 전 회장. 이런 연유로 영농을 시작한 이래 1985년에는 ‘농어민후계자 ’로 선정돼 그 이름을 자신의 이력에 한 줄 채웠다. 37여년이 지난 현재 이 지역에서 벼 및 시설오이 농사 ‘대부’라는 이력을 크게 각인시킬 정도의 ‘반열’에 올라섰다.

벼농사 3만평과 연동하우스 오이 1300평(2기작) 등 규모화 농사로 억대 이상 고소득 농민으로 성장한 것이다. 삼광 벼는 전량 농협에, 일반 벼는 정미소에 출하한다. 오이는 인천지역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데 이곳에서 인기가 높다.

“농사기술이 날로 발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견학해야 한다”고 말하는 서 전 회장은 “최고 품질만을 고집하며 농민과 상인, 소비자와의 삼각 인연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게 ‘진정한 농민의 근본’아니냐”고 농민이 지켜야 할 도리를 은근히 피력했다.

속박이 안하고 토양개량에 신경 쓰고 또한 오이 작황이 안 좋으면 전량 폐기처분하는 고집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서 전 회장은 수확만 한다. 부인 김영란 씨의 성실함과 정직함을 믿고 오이 포장작업은 아내에게 전담케 해 ‘순수 농심’이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게 진력을 다하고 있다.

요즘 서 씨는 지역에서 한농연 회장님, 이장님으로 불린다. 선대인 역시 이장을 역임했기에, 마을주민에게 봉사하는 이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 사는 홍성로 한농연아산시연합회장은 “서 전 회장은 감투를 좋아하지 않고 열심히 농사만 짓는 마을 참 일꾼이며, 한농연 조직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모범 농업경영인”이라며 “평소 그의 검소하고 겸손함과 봉사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큰 상을 주려해도 받기를 꺼려해 몇 년 전 아산시장 상 하나를 어렵사리 전달했다”고 귀뜸했다.

아들(1남)을 결혼시켜 손자를 둔 서 전 회장은 “최고 품질 오이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 제값 받는 농민으로, 존중 받는 농업경영인으로 남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산=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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