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업으로 우수조합 변신 자부”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곽점용 장계농협 조합장은 지난 2014년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조합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조합원을 위한 조합과 튼튼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과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조합원들은 조합의 신뢰를 믿고 따라줘 더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우수한 조합으로 변신을 꾀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전북 장수군 장계농협 곽점용 조합장은 장계농협 이사(4선)중에 성실함 등을 밑바탕으로 주위에서 어려운 살림의 조합을 잘 맡아 달라는 강력한 권유에 힘입어 지난 2014년 보궐선거로 조합장에 당선, 3선의 관록으로 농촌현장에서 조합원과 애환을 함께하면서 정도경영을 내세워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조합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오고 있다.

장계농협은 종합경제사업장, 농기계수리센터, 미곡종합처리장, 양곡창고, 공동육묘장, 농산물유통센터, 축산물유통센터, 농산물저온저장고, 공동방제용 무인헬기 등의 시설 투자로 농산물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곽 조합장은 “농업인의 복리증진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주민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공동 소유하는 장계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인 치과의원을 전국 최초로 지난 2018년 장계면 지역에 개원, 본격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장계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치과의원 개원해 인기
10월 ‘장계가는 날’ 열어 도시민과 직거래교류 활발

곽 조합장은 “지역 주민들이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외부로 빠져나가자  진료비용과 함께 마음고생이 심한 안타까운 점에, 2년간 마을 좌담회를 열어 치과 개원의 설명과 홍보를 통해 설립한 ‘우리치과’는 장계농협이 투자하고 조합원이 출자해 공동 소유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농업인 등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인근 지역 치과에서 진료비를 다운시키는 진료비 절감 효과의 혜택까지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계농협은 대한민국 농협으로서 최고 가치라고 평가하는 농업인 한마음 대잔치인 ‘장계가는 날’을 매년 10월에 개최, 조합원들이 생산한 최고 농축산물이 대도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직거래 장터를 마련한다. 

서울·경기·부산·광주 등 대도시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농산물 판매장과 시식코너, 자매결연지와 교류, 체험활동(김치담그기, 농산물 수확), 노래와 장기자랑을 펼치는 한마음 대잔치로 해마다 수천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는데 지역 마을은 안전한 농산물과 깨끗한 농촌 환경을 제공하고 도시 소비자들은 농촌에서 고품질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 지역 농업인과 소비지의 고객에게 상생의 장을 마련하는 셈이다. 특히 장계농협은 조합원의 소득 창출에 안간힘을 쏟는다.

곽 조합장은 “돈 몇 푼 지원하는 것보다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농한기를 이용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 농산물 재배 기술교육과 유통활성화, 결혼이민여성 기초 농업기술교육 등을 실시하는데 1만여명이 이수할 정도로 조합원들의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조합원 생산 농산물 전체 수매한우농가에 사료대 등 지원도

장계농협은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벼에서 잡곡까지)을 전체 수매하는 열의를 보인다. 가격도 시가로 사들인다. 특히 한우는 매년 3500여두를 도축 서울 19개 매장 등 전국 20개 매장에 장계농협 일등급 한우가 선보인다. 관내 450명의 한우 농가에게 사료대와 출하장려금 등을 지원, 이들 농가의 사기를 북돋운다.

또 관내 8개 작목반 188농가가 참여하는 지역 우수농산물을 재료로 식탁에 올리는 농가레스토랑인 6차 산업 장수레드푸드 설립에 조합이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 지역 농산물 소비에 앞장선다. 더불어 농촌과 도시의 교류 활성화가 목적인 1사1촌 운동은 장수군 장계면 남산마을을 시작으로 2020년말 현재 52곳의 마을과 기업이 자매결연을 체결, 농산물 직거래 판매와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곽 조합장은 “지난 1997년 27만원을 출자한 A조합원이 2020년 탈퇴 때 737만원(이용고배당과 출자배당 제외)으로 불어난 것은 건실한 조합으로서 사업준비금을 꾸준히 적립했기 때문이라면서 조합원들이 조합을 지속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장점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장계농협은 농촌에서 시간적 어려움과 거동이 불편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조합원에게 내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참석, 복부초음파·심전도·혈액·소변검사를 실시하고 무료안과진료 및 장수사진 촬영, 검안 및 돋보기 지원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곽 조합장은 “지난 2019년부터 전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을 맡아 농협간의 정보 공유는 물론 조합장들의 의견을 청취해 농업·농촌의 발전을 앞당길 필수 요소를 찾아 중앙회에 대표 발의를 통해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4년 농어민후계자로 선정된 곽 조합장은 농사와 조합장 임무 병행에 사실상 시간이 쪼들려 벼와 사과는 임대를 내줬고 한우 100여두를 부인과 함께 사육, 농업경영인으로서 농사와 조합의 발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나아가 곽 조합장은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소득 증대를 위해 만학에도 대학원을 다닐 정도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곽 조합장은 이 같은 노력과 성과에 힘입어 2020년 석탑산업훈장과 함께 대통령·내무부장관·전라북도지사·국세청장·중앙회장 표창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곽점용 조합장은 “기후위기 등 농업·농촌은 갈수록 험난한 풍파의 세월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합원과 임직원이 애써 키운 조합을 더욱 잘 지켜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어 나가고 개인의 명예보다 조합원에게 믿음주고 신뢰받는 조합장이 되도록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피력했다. 

장수=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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