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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우수 농업경영인 <39>유혜림 경기 수원시 ‘플라워 멘토’ 대표“일상 속 꽃 소비 확산 힘쓰죠”
▲ 유례림 대표는 고려대에서 화훼장식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사)한국플로리스트협회 등록강사와 경기도플로리스트협회 사무국장 등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내 곁에 늘 꽃’ 캠페인
경기도·수원시와 함께 전개
계절에 맞는 꽃·식물 선별
230여 곳, 주 1~2회 배달 

초·중·고 진로체험 교육도 열심
각종 화훼 자격증·입상도 ‘화려’


“우리나라 꽃 소비는 특정 기념일이나 경조사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는 꽃에 대한 인식과 소비기반이 그 만큼 취약하다는 것이죠. 일상 속의 꽃 문화가 어릴 때부터 성인까지 연계돼 꽃 소비가 확산될 수 있도록 플로리스트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플라워 멘토’ 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혜림(31) 대표의 당찬 포부다. 유 대표는 현재 경기도·수원시와 함께 ‘내 곁에 늘 꽃’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내 곁에 늘 꽃’은 이름 그대로 언제나 곁에 꽃을 두고 즐기자는 취지의 생활 속 꽃 문화 활성화 캠페인이다.

유 대표는 경기도청·수원시청 민원실과 각 사무실, 경기도내 소방관서 등 230여 곳에 매주 1~2차례씩 꽃 화분과 꽃병 등을 배달한다. 전문 꽃 코디인 유 대표는 계절에 맞는 꽃과 식물을 선별, 아름다운 화분과 꽃병에 꽂아 매주 월요일 아침 지정된 자리에 전달한다.

유 대표는 “싱싱한 아름다움이 생명인 꽃의 특성상 꽃을 고르고 코디하는 작업이 새벽에 이뤄져 체력적으로 힘이 들기도 하지만 매주 새롭고 싱싱한 꽃을 보며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말한다.

그는 또 “단순한 꽃병과 화분이 아니라 매주 꽃 컬러 조화에 신경을 쓰고 플로리스트의 기능을 살려 스토리텔링이 있는 독창성 작품의 꽃을 선사한다”며 “공무원 분들도 테이블 위에 꽃병 하나 생겼을 뿐인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매주 월요일이면 또 어떤 꽃이 올까 기다리게 된다며 매우 좋아한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어린이와 청소년, 주부 등을 비롯한 사회복지관, 문화센터, 사회단체, 기업 등에서도 꽃 문화·진로체험교육, 원예치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꽃 소비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초·중·고등학생들의 진로체험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다. 어릴 때부터 꽃과 친숙해지도록 하고 관련 직업·진로 방향과 비전제시에 길잡이가 되어주기 위해서다. 이곳에 쓰이는 꽃들은 경기도 내 화훼농가에서 생산된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는 꽃 문화에 대한 인식부족도 문제지만 지속된 경기침체와 2017년부터 도입된 청탁금지법으로 화훼업계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어요. 다행히 경기도 지자체와 수원시화훼협회·플로리스트협회가 꽃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유 대표는 강조했다.

유 대표가 화훼업계로 뛰어 든 것은 부모의 영향이 크다. 부모님은 수원·화성시에서 화훼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고된 농사일을 보고 자랐던 터라 화훼에 대한 안 좋은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한다.

“어린이날에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행 한번 가보지 못 했어요. 화훼농가들은 5월이 가장 바쁜 시기잖아요. 사계절 내내 하우스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 부모가 너무 안쓰럽고 힘들어보여서 절대 화훼농사는 짓지 않기로 마음먹었죠. 그런데 고교·대학진학을 위한 적성테스트를 받을 때 마다 원예분야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화훼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부모보다 더 뛰어난 화훼 전문가가 되겠다고 다짐했죠”. 유 대표가 화훼업을 걷게 된 동기다.

부모도 처음에는 딸에게 고된 농사일을 물려주기 싫어서 말렸다고 한다. 그러나 딸의 열망을 인정하고 선배 농업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유 대표의 부친인 유재만(56)씨는 한농연수원시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수원시화훼협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수원시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유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화훼전문가가 되겠다는 야망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화훼장식기사, 플로리스트 1급, 독일 국가공인 플로리스트, 도시농업 전문가 자격증 등을 획득했다.

특히 2013년 대한민국 화훼장식대선 입상을 시작으로 대구꽃박람회 플라워경진대회 금상, KFDA 화훼장식경연대회 최우수상, 대한민국화훼장식대전 금상, 전국 기능경기대회 화훼장식부문 은메달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고려대학교 원예생명공학과 화훼장식학 석사를 취득한 유 대표는 현재 (사)한국플로리스트협회 등록강사와 경기도플로리스트협회 사무국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가든·플라워 숍을 갖춘 자체 화훼종합농장을 수원시 당수동에 건립할 계획”이라며 “이곳에서 고객의 니즈파악과 사회 트렌드에 맞는 끊임없는 연구로 새로운 ‘꽃 예술·문화·산업’의 가치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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