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도 깨어있는 학습자세 필요”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문경시 영순면에서 복합영농을 하는 홍오석 씨는 소득 향상을 위해 소비시장에서 주목받고 샤인머스켓 재배에 주력하고 있다.

벼·수미 감자·콩 농사 짓다
샤인머스켓 신규 작목 발굴
내년부터 본격적 수확 앞둬

재배기술 교육 수년째 받고
가공식품 개발도 늘 고심
“발전된 새로운 것 받아들여야”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품목별 전문 재배기술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어오던 농사를 매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은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는 발전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깨어있는 학습자세가 농민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경시 영순면 일대에서 벼농사와 감자 등 복합영농을 하는 홍오석(47) 씨는 이 같이 농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배기술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씨는 10여 년 전 작고하신 선친의 농사일을 승계하기 위해 고향인 문경시 영순면으로 귀농했다. 그는 지난해 후계 농업경영인에 선정됐으며, 현재 한농연문경시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현재 홍 씨는 2만여 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밭농사로는 계약 재배하는 수미 감자와 후작으로 콩 8000평 농사를 이모작으로 짓고 있다. 또한 그는 신규 소득 작목 발굴을 위해 올해 샤인머스켓 비가림 하우스 1000평을 마련해 내년에는 고소득 작목인 샤인머스켓의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

홍 씨는 “사과밭 2000평과 수도작 농사를 승계 받았다. 수도작은 기계화가 되어 있어 농사짓기가 예전보다 수월해 계속 농사를 짓고 있으며, 오래된 사과나무는 들어내고 그 자리에 샤인머스켓 비가림 시설을 1000평을 마련했다”며 “올해 벼농사만 8000만 원 정도 조수익이 났지만, 내년부터 샤인머스켓이 수확되면 조수익은 매년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수년째 샤인머스켓 재배기술 교육과 6차산업 교육 등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홍씨는 특히 자신과 같이 귀농하거나 신규로 농사짓는 초보 농민들에게는 작목별 전문적인 재배기술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홍 씨는 “올해 6월 샤인머스켓 묘목을 식재했는데 문경에서는 2번째로 샤인머스켓 농사를 도입한 것이다. 신규작목을 고심하는 주변 농민들이 우리 비가림 시설을 많이 찾는다”며 “샤인머스켓은 원래는 묘목을 심고 2~3년 뒤에나 수확가능하나, 내년도에 바로 수확하기 위해 전지를 한번 했다. 내년에는 재배면적 중 30~40% 정도 수확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샤인머스켓은 농사가 까다로운 예민한 작목이라, 인근 상주시 모동면에서 대규모로 샤인머스켓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가로 부터 재배기술을 서전에 일정부분 습득했다”며 “올해는 묘목 키우는 기술 배웠고, 내년에는 추가로 포도송이 키우는 기술을 제대로 배워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홍오석 씨는 “향후 5~6년 뒤에는 샤인머스켓이 거봉포도 정도 가격에만 팔려도 수익성이 있다고 보고 샤인머스켓 농사를 5000평까지는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일손이 많이 가는 감자와 콩 농사는 매년 조금씩 줄여나갈 예정이며, 당장 내년에는 샤인머스켓 재배를 위한 연동하우스 시설 600평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홍 씨는 “초기에 수년간 농사를 지어보니 수도작과 밭농사는 1년에 수확시기에만 1~2회 매출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어 매달 꾸준히 매출이 생길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심하게 됐다”며 “그래서 샤인머스켓 포도 생산 외에도 추가적으로 6차산업을 통한 농업 가공식품 개발 등 매월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늘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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