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들
현장에서 만난 우수 농업경영인 <28>이천시 신둔면 농업경영인회장 고석희“40년 농사 한길…쌀 만큼은 전국 최고 농사꾼”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쌀 생산에 있어 최고의 반열에 오른 고석희 씨는 항상 농사에 열정을 쏟고 있다.

“40년 동안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역시 땀 흘린 만큼 보답을 주는 게 땅이더군요. 각종 자연재해와 수입개방, 농산물값 폭락 등으로 시련도 겪었지만 불평불만보다 비전을 세우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다보니 농업의 진정한 가치를 체득하고 있습니다.”

경기 이천시 신둔면 남정리에서 쌀과 딸기,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고석희(60)씨는 지역의 선도농업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고씨는 이천농고 졸업 후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아 곧바로 농업에 투신했다. 1985년도에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고씨는 2000년대 중반까지 21ha(6만3000여평)의 논농사를 짓는 대농이었다.

부모 밑에서 일찌감치 농사일을 배웠던 그는 ‘쌀’ 만큼은 전국 최고의 농사꾼이 돼야겠다는 포부를 갖고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 농협 등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현장을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노력했다.

생산에서 수확까지 계획영농을 실천하고 기계화된 영농작업을 통해 적기 영농과 방제를 실천함으로써 고품질 쌀 생산에 앞장서 왔다.

고씨는 고품질 쌀 생산의 가장 기본은 ‘땅심’이라고 강조한다.

“볏짚은 절대 밖으로 반출하지 않고 논에 환원하고, 퇴비 등 유기질비료도 충분히 공급해 땅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맛도 좋고 몸에 좋은 쌀이 생산되는 것입니다.”

고씨의 이 같은 노력으로 1990년도에 이천쌀 증산왕을 수상했으며 2001년에는 고품질 쌀 생산 최우수, 2002년 이천시 농업인 대상에 이어 2003년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2008년에는 경기도농어민 대상까지 받는 등 쌀 분야에서는 명실공이 최고 반열에 올랐다.

더욱이 전국 최고 명성의 ‘임금님표 이천쌀’ 생산농가 중에서도 ‘왕중왕’이라는 경지에 오른 대한민국 쌀 생산 대표 농업인이 된 것이다.

“농작물은 주인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잖아요. 새벽부터 그 거대한 논을 다 돌아다니며 애착을 갖고 정성껏 살피다보니 특별한 영농기술이 없어도 고품질 쌀이 생산되는 것이죠”라며 고씨는 말했다.

고씨는 쌀농사 뿐 아니라 사회 환경에 맞춰 작목전환을 시도했다.

논 면적을 줄여 고부가가치 작물인 딸기와 복숭아를 지난 2010년부터 재배하고 있다. 현재는 논 2만여평과 딸기 시설하우스 1400평, 복숭아 1500평 등의 영농규모를 갖추고 부인, 아들 2명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8동의 딸기 하우스는 최첨단 베드시설 형태로 양액재배를 하고 있다. 워낙 농사에 철저를 기하기 때문에 시설 내·외부 환경은 흠잡을 데 없이 청결하고 건강한 딸기가 생육되다보니 품질과 당도 또한 월등하다. 생산된 딸기는 직판장에서 전량 판매된다.

“약 한달 후면 딸기가 나오는데 벌써부터 단골 고객들의 문의가 와요. 수확하기 무섭게 팔리다보니 물량이 없어 일반 시장출하는 엄두도 못냅니다”

복숭아도 마찬가지다.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이천 복숭아가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품종의 조·중생종 복숭아를 성심성의껏 재배해 큰 피해 없이 수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고씨는 “열심히 농사져 생산한 고품질 농산물이라면 소비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사가기 때문에 항상 열정을 쏟는 게 농사의 신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사회 봉사와 불우이웃돕기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고씨는 2005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불우이웃들에게 직접 농사지은 쌀 550kg(10kg 55포)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15년째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만큼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과 배려가 넘치기 때문이다.

고씨는 “처음엔 아내가 먼저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조그만 일이라도 하자고 해서 시작을 했는데 내 스스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 보니 그저 이웃분들에게 보답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고씨는 신둔면 남정2리에서 이장 14년 새마을지도자 6년을 맡아 보면서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각종 애경사와 봉사활동에 솔선수범 했다.

특히 신둔면 농업경영인회장, 농촌지도자회장, 쌀 전업농, 농촌지도자, 전문농업경영인, 새농민, 농협 이사, 이천 쌀 사랑 포럼 분과위원장 등의 역할을 맡으며 농업인 권익을 위한 농정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고씨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농사지으며 화목한 가정과 이천농업 발전,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계속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장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관련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