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미네랄 살포로 명품 사과 생산”

[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부사·홍로 등 매년 6만여톤 생산
한우번식우 20여 두도 사육

연간 1억 이상 판매고 올리고 
으뜸농산물 한마당 수상도

일본인 사과 전문가에게 배운
전정 노하우 연 2~3회 교육

경북 봉화군에서 해양심층수 미네랄과 일본의 사과전문가로부터 배운 전지법을 활용해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는 배항섭 씨. 
경북 봉화군에서 해양심층수 미네랄과 일본의 사과전문가로부터 배운 전지법을 활용해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는 배항섭 씨. 

“청정지역인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봉화군 물야면에서 수년간 연구와 시행착오를 통해 알게 된 나만의 재배 노하우인 해양심층수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사과나무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맛과 빛깔, 향이 좋은 고품질 명품 사과를 생산해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서만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사과를 통해 연간 1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내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 물야면 압동리 일대에서 고품질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배항섭(52) 씨. 배 씨는 현재 7000여 평의 면적에서 해양심층수에서 추출한 미네랄을 사과재배에 활용하는 자신만의 농사 노하우로 연간 부사와 홍로 등 고품질 사과 6만여 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부수적으로 한우 번식우 20여 두도 함께 사육하고 있는 복합농가이다.

배 씨는 과거 전국으뜸농산물 한마당 행사에 자신이 재배한 고품질 사과를 출품해 농협중앙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배 씨는 1990년대 중반 후계농업경영인 정책자금을 수령해 당시 20대 중반의 나이에 한농연 회원이 됐다고 한다. 과거 농민단체인 한농연봉화군연합회 부회장과 지역농협인 물야농협 이사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 배 씨는, 현재도 물야면 사과발전위원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고품질 사과생산의 노하우에 대해 배 씨는 “해양심층수를 농장에서 물탱크에 넣어서 1년 간 정제를 한다. 그러면 소금 끼는 바닥 쪽으로 가라앉고, 위에는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된 미네랄이 남는데 그 미네랄 성분을 1년에 6회 이상 사과나무에 살포 한다”며 “그렇게 한 결과 사과나무가 튼튼해 져서 해충에 잘 견디고 열매의 당도와 빛깔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 사과농가에도 해양심층수에서 얻은 미네랄을 살포하는 재배 노하우를 알렸다”며 “하지만 바닷물을 1년간 정제해야 하는 등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아야 하고, 사과밭 토양에 질소가 많은 상태에서는 미네랄을 살포해도 고품질 사과 생산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농가에서는 이 방식을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 씨는 “사과농사는 전정이 중요한데, 일본인 사과 전문가 ‘구로다 야스마사’ 선생으로부터 배운 전지법인 30~40cm 가지마다 한 개씩 세력지를 남겨두고 전지하는 방식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1년에 2~3회 정도 내가 터득한 나름의 전정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작목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웃 농가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이 배 씨는 지역에서 사과농사를 선도하는 재배 기술력을 가진 선도농가로서 자신이 오랜 시간을 들여 습득한 다양한 고품질 사과재배 노하우를 작목반 참여농가 교육 등을 통해 널리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어 주변 농가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끝으로 배 씨는 “농촌지역에서 주민들의 경제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기관 중 한 곳이 바로 지역농협이다”며 “내가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물야농협이 혁신적인 변화와 개선을 통해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농민 조합원이 잘 사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을 대표해 봉사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봉화=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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