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박노창(63) 한국후계농업경영인대전광역시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정직한 땀을 통한 고품질 농작물 생산을 약속했다.
박노창(63) 한국후계농업경영인대전광역시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정직한 땀을 통한 고품질 농작물 생산을 약속했다.

‘진심’을 농사 이념으로 삼고
수도작·오이·포도 등 재배
쌀 수매 11년 연속 ‘특등급’ 달성

농기계 수리·벌초 등 봉사 열심
지역 농업인 대변도 적극 나서
“든든한 남편 되기 위해 최선”

“내 땅에서 가족과 지역민을 생각하며 땀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직한 땀, 고품질 농산물로 지역민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박노창(63) 한국후계농업경영인대전광역시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유성구 학하동에서 임대 포함 5만평 규모의 수도작 농사를 짓고 있다. 15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는 오이, 포도, 샤인머스켓 등을 재배 중이다.

박 부회장의 농사 신념은 ‘진심’이다. 이는 그의 다짐에서 비롯됐다. 그는 “자본이 부족해 오랜 기간 소위 ‘남의 농사’를 지어야만 했다. 1993년에서야 학하동에 약 700평을 구매해 ‘내 농사’를 시작했다”며 “그때 나 스스로와 약속했다. 내 땅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의 다짐은 성과로 발현됐다. 그의 농산물은 품질·생산량 등에서 지역 내 입소문을 탔고 자연스레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다. 그의 쌀은 2012년부터 11년 연속 공공비축미 수매에서 특등급의 쾌거도 이뤘다.

박 부회장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농사짓지 않았다.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논 한 번 더 찾고, 하우스 한 번 더 살폈다”며 “내 진심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뿌듯하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부지런히 땀흘리겠다”고 강조했다.
 

박노창(63) 한국후계농업경영인대전광역시연합회 수석부회장.
박노창(63) 한국후계농업경영인대전광역시연합회 수석부회장.

그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부회장은 20여 년 전부터 농기계 수리, 벌초, 농약병 수거, 김장 담그기 등 봉사를 펼쳐 왔다. 2018년부터는 1500평 규모의 수도작을 통해 대전시, 유성구, 새터민 단체 등에 쌀을 기부 중이다.

그는 지역 농업인 대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농연대전시연합회에서만 진잠지역회장, 유성구연합회장, 정책부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농업인 교육, 농업 기반 시설 확충 등에 힘쓰고 있다.

박 부회장은 “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주위를 돌아보고 이웃과 함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활동이 지역사회 봉사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농업인 대변도 궤가 같다. 농업인구가 적은 대전은 농업인의 목소리가 주목받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며 “한농연 소속으로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대내외에 전달하고자 한다. 이는 농업 분야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도 표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 아내 송명순 여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언제나 함께한 인생의 동반자”라며 “아빠에게 큰 성원을 보내준 지현·선영·연주 세 아이에게도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든든한 남편,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대전=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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