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무한한 가치 지닌 생명산업”

[한국농어민신문 송해창 기자] 

농업·농촌 주인은 농민인데
농업인 무시하는 정책 난무

쌀 수급 예측 실패로 가격 폭락
단·중·장기적 농업정책 절실

논 농업, 식량생산 이상의 가치
고품질·가공용 쌀 적극 개발을

장갑순 전 한농연서산시연합회장은 농업이 무한한 가치를 지닌 산업이라고 주장하며 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갑순 전 한농연서산시연합회장은 농업이 무한한 가치를 지닌 산업이라고 주장하며 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너무나 폄하돼 있습니다. 농업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생명산업이자 인류와 운명을 같이 할 기간산업입니다.”

장갑순(62) 전 한국후계농업경영인서산시연합회장은 지역사회 내 ‘농업전문가’로 손꼽힌다. 그의 농업 경력은 40년을 상회한다. 오랜 기간 고향 서산의 흙으로 곡식을 키웠고, 고향 서산의 물로 농사를 지었다.

그는 전문지식도 갖췄다. 공주대 산업과학대학원을 졸업한 농학석사로 다양한 상황에 전문성을 표출했다. 특히 제7·8대 서산시의원 재임 시 날카로운 진단·질문으로 농업인을 대변했다.

그가 다시 본업 ‘농사꾼’으로 돌아 왔다. 매일 아침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고, 논·밭두렁을 거닐며 여유를 느낀다는 그다.

장 전 회장은 다시 마주한 농업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최근 쌀값하락을 언급하며 정책방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농업·농촌의 주인은 농민이다. 그럼에도 농업인을 무시하는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며 “최근 쌀값 상황만 봐도 그렇다. 정부는 쌀 수급 예측에 실패했고, 쌀값 안정화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산품은 시장경쟁의 원리로 취급해도 되지만 농업정책은 농업인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현 농업정책은) 시장논리에만 매몰된 경향이 크다”며 “단·중·장기적인 농업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 전 회장은 농업 발전을 위한 제언도 내놨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조명하고, 수요에 따른 개발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농업의 무한한 가치를 조명해야 한다. 특히 논 농업은 식량생산 그 이상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며 “(논 농업은) 경관 보전, 홍수 조절, 수자원 함량, 대기·수질 정화, 기후 순환, 토양 보전 등 역할도 맡고 있다. 논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67조 4000억원에 달한다는 전문가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기할 사실도 있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감소세지만 고품질·가공용 쌀 소비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품질·가공용 쌀 시장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 수요에 맞춰 쌀 산업도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농업인 대변에 힘쓸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의리와 소신을 지켜나갈 뜻도 피력했다.

장갑순 전 한농연서산시연합회장장은 “농업인의 마음은 농업인이 가장 잘 안다. 평생을 흙과 함께 살아온 만큼 농업·농촌·농민을 더욱 대변하고자 한다”며 “농업인에 대한 의리, 농촌에 대한 소신을 지키는 ‘사나이 장갑순’을 지켜봐 달라. 그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송해창 기자 song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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