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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우수 농업경영인 <27>전북 남원시 산노을농원 정동수 대표“생즙으로 포도의 맛·영양분 그대로 담아”
   
▲ 정동수 농업경영인이 자신이 생산한 포도생즙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정동수(43)씨는 영양분 파괴 없이 포도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한 포도생즙을 생산, 고부가가치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에서 소규모 CCTV 사업을 했던 정씨는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사실상 사업이 망하자, 20여년의 도시 생활을 접고 지난 2013년 무작정 고향인 시골로 내려왔다.

당시 운봉읍사무소에 전입신고를 하면서 귀농이란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 그의 운명이 귀농인으로 바뀌게 됐다. 정씨는 이후 귀농인이 되기 위해 남원명품농업대학, 충남 금산의 한국벤처농업대학 등에서 귀농 교육에 열성을 보여, 농진청상까지 수상했다.

상추와 생강 밭 800평을 삼촌으로부터 빌려, 소득을 배가하기 위해 평소 과일에 관심을 가졌던 정씨는 2014년 시설하우스를 짓고 포도나무를 식재했다.

청정 고랭지 운봉포도는 인근 40여 농가가 재배하고 있고 상품도 우수한 점, 나아가 선배들의 포도농사 기술 습득에 유리한 점도 그가 포도나무를 선택케 했다.

시설하우스에서 친환경으로 포도 생산에 전념하는 그는 대부분 건강원에서는 전기나 가스 등 열을 가해 즙을 생산한 점을 발견하고 포도 본래의 맛을 유지하면서 즙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했다. 그가 그토록 생즙을 강조한 이유는 영양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포도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가공시설을 짓기 위해 전국 생즙 생산 라인공장을 찾아 나섰으나 한군데도 발견하지 못한 그는 건강원 설비 업체에 부문별로 제작을 의뢰했다.

2016년 귀농창업자금 3억원을 지원 받아, 남원시 운봉읍 소재 목기단지 공장 부지를 매입, 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포도생즙 생산 시설라인을 구축했다.

농업회사법인 산노을농원(주)의 대표이기도 한 정동수 씨는 자신이 친환경농법으로 GAP 인증까지 받은 포도 전량을 포도 생즙에 투입한다. 포도는 충분한광합성과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한다. 그는 자신의 농장에서 생산된 포도는 농협이나 공판장에 단 한 송이도 출하하지 않고 100% 가공한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농협출하증명서를 떼면 0원 기록으로 표시된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는 셈.

포도생즙 생산라인은 수확한 포도를 공장에 가져와 하나하나씩 포도 알을 따낸 후 버블세척-세척포도투입-컨베어 이동을 통해 착즙-포도씨와 껍질(따로 배출)-포도생즙 저장탱크로 옮겨진 후 저온살균공법(HTST)(80∼85℃에서 10∼15초)을 거쳐 살균탱크로 이동해 포장(스파우트 파우치)을 통해 완성된 제품이 탄생한다. 이후 15∼20일 동안 숙성을 거친 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포도생즙은 열을 가한 포도즙에 비해 맛과 영양은 물론 색깔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특히 무설탕, 무색소, 무방부제 등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이 농사지은 포도 함량 100%에 100% 포도생즙이다.

가공공장은 식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추석 이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인증을 받기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

그는 포도생즙 홍보와 시음회를 위해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aT 대한민국식품대전, 광주 식품박람회, 도농 어울림 한마당, 남원 바래봉썰매장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노력을 보였다.

포도생즙은 지역하나로마트와 안성소재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등에 입점,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귀농 5년 만인 2017년 포도생즙 시제품 개발과 함께 500만원의 매출에 2018년 현재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모두 5000만원의 판매고를 예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시설포도 800평에 포도생즙 생산, 벼 1000평, 비트 300평 등 농사와 가공에 여념이 없다. 2014년 후계농업경영인에 선정된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한농연남원시운봉읍회 재무를 맡아, 농민단체 활동과 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 지역 우수 농산물인 오미자와 비트를 포도와 함께 생즙으로 제조해 소득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정동수씨는 “자신이 직접 재배한 포도는 단 한 송이도 내다팔지 않고 수확 100% 전량을 포도생즙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남원=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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