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표고버섯 톱밥배지 생산 온 힘”

▲ 임희봉 광교농산 대표는 충북 음성에서 국내산 참나무를 이용해 표고버섯 톱밥배지를 생산하고 있다.

성분 불분명한 중국산 대응
국내산 참나무만 사용
종균 활착·성장률 제고


“20년 동안 버섯농사만 해왔기 때문에 배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죠. 성분이 불분명한 저급 수입배지에 맞서 국내산 참나무를 사용한 양질의 표고버섯 톱밥배지를 생산해 전국 농가에 확대 공급할 것입니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국내산 참나무를 이용한 표고버섯 톱밥배지를 생산하고 있는 광교농산 임희봉(62) 대표의 포부다.

임 대표는 20년간 버섯농사만을 지어온 버섯 전문가다. 수원시 광교산 자락에서 농사를 시작한 그는 1985년 농민후계자에 선정된 이후 올곧이 전문 농업인으로 살아왔다.

초창기에는 벼농사와 목장도 운영했던 그는 1999년부터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신품종으로 새송이 버섯농사로 전환했다.

그런 그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표고버섯 농가를 위한 종균접종 톱밥배지 생산이다. 수원에서 품질이 균일하고 맛 좋은 새송이 버섯을 연중 생산했던 경험을 토대로, 충북 음성군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표고버섯 톱밥배지와 표고버섯 생산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최근엔 노동력이 많이 드는 원목 재배보다 톱밥배지를 사용해 재배하는 방법이 확산되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얼마나 종균의 활착과 성장률이 좋고 양질의 표고버섯이 생산되느냐에 있다고 임 대표는 말한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요즘 다양한 표고버섯 배지가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국산 참나무 배지를 활용하고 기타 잡목이 섞여서는 안 된다”며 “품질 좋은 표고버섯을 생산하는 농가가 국내산 참나무 발효톱밥 배지를 활용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4년 11월 음성군에 들어선 광교농산의 표고버섯 톱밥배지 배양센터는 최적 환경의 배양실과 급속냉동실, 저온저장실 등의 최신 시설을 갖추고 톱밥 성형에서 살균, 종균접종, 배양의 과정을 무균처리 일괄처리 시스템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봉 형태의 원형배지와 사각배지 등 다양한 형태의 표고버섯 톱밥배지가 연간 30만개 생산된다.

특히 고품종의 등록된 종균만 엄선해 발효 톱밥배지에 접종하고 배지 영양원도 밀기울과 미강을 혼합사용, 고품질 표고버섯 생산에 최적이라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국내 버섯시장이 포화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분이 불분명한 중국 수입배지로 버섯을 키우는 농가의 불안감을 없애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버섯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최우량 표고버섯 배지 생산을 위해 온 힘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010-3311-4852

음성=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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