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희망 잃지 않도록 곁 지킬 것”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제12대 경남도의회에서 농업경영인 출신의 3선 도의원으로서 왕성한 활약이 기대되는 예상원(밀양2, 국민의힘) 도의원.
제12대 경남도의회에서 농업경영인 출신의 3선 도의원으로서 왕성한 활약이 기대되는 예상원(밀양2, 국민의힘) 도의원.

감·단감·대추 등 복합영농 하다
‘공원 같은 현대식 축사’ 승부수 

번식우·비육우 병행 일관사육
350두 유지, 한우 선도농가로

밀양시의원, 도의원도 3선 째
“역동적 의정활동 펼질 것” 포부


“낮고 약하고 춥고 어두운 곳을 먼저 살피며 사회적 약자를 최대한 보듬고 대변하겠습니다. 특히 농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농민들 곁을 든든히 지키겠습니다. 밀양과 경남의 번영, 밀양시민과 경남도민의 행복을 위해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된 제12대 경남도의회에서 농업경영인 출신의 3선 도의원으로서 농업분야뿐만 아니라 도정 전반에 걸쳐 맹활약이 기대되는 예상원(밀양2, 국민의힘) 의원이 밝힌 각오다.

예 의원은 1963년 경남 밀양시 청도면에서 태어났고, 김해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고향에서 농업·농촌에 뿌리박겠다는 청년농업인 예상원의 결심은 2002년 후계농업경영인 선정 등을 거쳐 차근차근 실행으로 옮겨졌다. 감, 단감, 대추, 쌀 등 복합영농을 하다가 현대식 축사를 짓는 승부수를 띄웠고, 규모화·차별화 된 한우사육 선도농가가 됐다.

그의 축사는 체계적인 과학영농 실천의지는 물론, 동물복지와 공원화에 대한 남다른 생각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우선 그의 축사는 매우 쾌적하다. 꽃과 나무가 심겨진 여유 공간도 많다. 장미단지까지 조성 중이다. 악취로 인해 방문을 기피하는 축사가 아니라, 사람도 소도 함께 기분이 좋고, 방문객들도 다시 찾고 쉬어가고 싶은 ‘공원 같은 축사’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 의원은 번식과 비육을 병행하는 일관사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요즘은 번식우와 비육우를 합쳐 350두 정도의 사육두수를 유지하는데, 100두 가량이 암소다. 암소는 거의 풀어놓았다 싶을 정도로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지내도록 한다. 운동량이 높아 질병이 적고, 수태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를 손수 확보해 튼튼히 키워 비육단계로 넘긴다. 

사료작물도 2만3100㎡(7000평) 정도 재배해 안정적인 조사료 확보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약1만6500㎡(5000평)의 감(반시) 과수원도 오랜 기간 정성스레 가꾸어왔다.

“땅과 가축은 땀 흘려 일구고 정성을 쏟은 만큼 정직한 결실을 안겨주지만, 농축산물 가격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열악한 조건에서 농업·농촌을 지켜가는 농민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보람을 느끼도록 바꾸어내고 싶었습니다.”

예 의원은 지역사회에서 정치라는 또 다른 영역의 농사에 띄어든 동기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그는 2002년 제4대 밀양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산업건설위원장 등을 맡아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현안을 열정적으로 챙기면서 ‘지역 일꾼’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2006년엔 ‘농민의 대변자를 도의회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도의원에 도전했다. 그 과정에서 비록 두 차례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당찬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기어이 2014년과 2018년 잇따라 당선됐다. 예 의원은 경남도의회에서 농해양수산위원장 등을 지내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자랑스런 도의원상과 우수의정대상 등을 받았다. 이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제12대 경남도의회 3선 도의원이 됐다.

예 의원은 “점점 심화되는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업·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의 유입과 안정적 정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예 의원은 “밀양으로 유치해 조성한 경남도 스마트팜혁신밸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청년농업인들이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 실용적인 첨단농업기술을 습득한 후 안정적인 정착을 이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예 의원은 “밀양시가 첨단기술농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생산은 물론, 가공·유통·관광까지 아우르는 ‘스마트 6차 농업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미래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관련부서 간 업무협업과 다양한 연계사업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상원 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농촌 인력난 문제가 더욱 절실한 숙제로 대두됐다”면서 “퇴직을 한 도시의 베이비부머세대들의 농촌 인력 투입이 활성화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외국인 계절노동자의 전략적 입국과 농가 배치가 촉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봄 가뭄을 교훈 삼아 낙동강 수위를 적당히 유지시키고, 강물을 농경지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수도작 중심에서 탈피해 시설하우스, 밭, 과수원 등을 아우르는 수리시설의 패러다임 전환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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