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통해 고품질 버섯 대량 생산…8개국 수출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농업회사법인 ㈜진성 박경주 대표가 현재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의 품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진성 박경주 대표가 현재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의 품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00억 넘게 들인 최첨단 시설
온도·습도 등 환경관리 최적

시설규모 2160㎡ 불과하지만
하루 팽이 7톤·새송이 1.3톤 생산

생산 물량의 70% 호주 등 수출
연간 매출액 약 100억 달해

한국의 버섯 재배기술은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 시스템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에 따라 고품질의 버섯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고,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됐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주)진성은 한국 버섯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17년 설립된 진성은 농협의 지원을 받아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 최첨단 버섯재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시설규모는 2,160㎡ 정도지만, 자동화 및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일일 생산량 팽이버섯 7톤, 새송이버섯 1.3톤을 자랑한다. 특히 버섯의 경우 생육과정에서 온도와 습도 등 환경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스마트팜 시스템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버섯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박경주 진성 대표는 “여름철과 겨울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버섯 재배에 필수적이며, 이산화탄소 농도와 습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버섯의 품질이 결정된다”면서 “최첨단 스마트팜 기술 도입을 통해 환경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통해 품질 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현재 진성에서 생산되는 버섯의 70%는 호주와 캐나다, 미국, 동남아 등 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진성의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교적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그만큼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진성은 버섯의 안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해 미생물 등 오염 방지를 위해 에어 샤워기가 설치돼 있으며, 모든 작업자는 손 소독을 거쳐야 포장작업실에 들어갈 수 있다. 글로벌 GAP와 무농약 인증도 보유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출되는 모든 버섯은 유해 미생물 검사기관의 진단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박경주 대표는 “팽이버섯의 경우 밀식으로 재배하는데다, 다발 모양으로 길게 자라는 특성 때문에 사람이 직접 버섯을 모아주는 권지작업을 해야 하는 등 불가피한 오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처럼 조리해서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외국에선 주로 샐러드로 먹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혹시 모를 오염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진성은 국내외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버섯 생산을 약속했다. 박경주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버섯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품질과 철저한 안전관리로 신뢰받는 버섯농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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