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소상공인 뭉쳐 수출시장 확대 날개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금산진생협동조합은 안전성과 품질이 뒷받침된 다양한 인삼 제품을 생산해 해외수출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정원식 대표.
금산진생협동조합은 안전성과 품질이 뒷받침된 다양한 인삼 제품을 생산해 해외수출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정원식 대표.

미국·유럽 등 15개국 진출
캔디·농축액·젤리 등 
100여 가지 제품 갖춰
공동브랜드 ‘진쿱’ 개발도

한국 인삼은 뛰어난 품질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쉽게 알 수 있다. 2020년 한국 인삼 제품은 전 세계에 약 2억3000만달러가 수출돼 전년 대비 9.3%가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전년 대비 33.6%의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한국 인삼 제품 수출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산진생협동조합도 미국, 유럽 등 15개국에 다양한 인삼 제품을 수출하면서 한국 인삼 제품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정원식 금산진생협동조합 대표는 협동조합 설립 전에 단독으로 일본에 인삼 제품을 수출했다. 그러나 수출시장과 바이어 확대를 위해서는 혼자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다 인삼 제품을 생산하는 금산 지역의 소상공인들과 협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을 설립한 후에는 각 조합원들의 브랜드를 통합한 공동브랜드인 진쿱(GIN COOP)을 탄생시켰다.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제품에는 인삼 캔디, 농축액, 젤리 등 10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군이 포함돼 있다. 금산진생협동조합은 이처럼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바이어들의 요구와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정원식 대표는 “제품이 다양하다고 품질이나 안전성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수출 제품은 해당 국가의 안전성 검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안전성은 기본으로 갖췄다”며 “품질 역시 세계 15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금산진생협동조합의 진가는 해외에서 입증이 됐다. 미국에서는 현지 바이어가 직접 인삼 매장을 열기로 해 조언과 함께 다양한 품목을 제안해 줬다. 그 결과 해당 바이어는 미국 뉴욕에 금산인삼 전문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유럽 수출은 한국 및 아시아 식품을 취급하는 바이어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바이어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을 받아 체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 참여해 만난 것이 인연이 돼 현재까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어 요구 반영하며 소통
해외시장 분석도 꼼꼼히
지난해 실적 57만달러 기록


금산진생협동조합이 이처럼 해외 바이어들에게 인정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원식 대표는 “바이어와의 발 빠른 소통과 그들이 필요한 제품을 제대로 파악해 개발하고 제시해 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산진생협동조합은 한국과 시차가 발생하지만 미국, 유럽 바이어들과 즉각 소통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해외시장 분석과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제품을 개발하고 샘플을 보내 현지 반응을 체크한다. 결국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을 먼저 개발하고 제안하는 방식이 신뢰로 이어졌다. 2년 전부터는 베트남에 조합원을 직접 파견해 시장조사와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통하면서 금산진생협동조합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7만달러의 인삼 제품을 수출했다. 올해는 65만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식 대표는 “안전성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한 바이어와 신뢰 구축은 금산진생협동조합의 수출전략이다”며 “앞으로는 인삼 제품 외에 건강식품으로 외연을 확대해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건강한 맛을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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