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딸기 ‘설향’으로 만든 딸기청…집이 카페가 된다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프레시히어로’ 브랜드 런칭
국산 농산물 원료로 제품 생산
신선함·맛 무기로 인기상승

국내 인기 발판 해외진출 모색
태국·인도네시아 등 공략 시동

이은성 대표는 신바드의 딸기청 제품이 설향 생딸기로 만들어져 당도가 높고 향도 강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성 대표는 신바드의 딸기청 제품이 설향 생딸기로 만들어져 당도가 높고 향도 강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먹는 제품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야외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안전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콕’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각광받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신바드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고품질 국산 딸기로 만든 음료를 출시하며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 디저트 전문기업 신바드는 최근 ‘프레시히어로(Fresh hero)’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신선함과 맛을 무기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는 게 프레시히어로 브랜드 정체성이다. 프리미엄 음료를 주 품목으로 과일청 등을 판매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식음료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바드가 이처럼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한 이유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해외 디저트 제품을 판매하며 기업 인지도를 쌓아 왔지만, 국산 농식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를 출시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한다.

이은성 신바드 대표는 “해외 영업 관련 업무를 10여 년간 해오면서 무역회사를 운영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양탄자를 타고 해외를 여행하는 신바드를 기업명으로 삼은 것도 같은 이유다”며 “최근에는 기업이 자리 잡음에 따라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한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목표를 세우면서 프레시히어로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도 신바드의 딸기청 제품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신바드의 딸기청 제품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바드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프레시히어로 브랜드를 최근 런칭했다.
신바드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프레시히어로 브랜드를 최근 런칭했다.

프레시히어로의 대표 제품은 상큼카페딸기청이다. 출시된 지 약 8개월 정도 밖에 안 됐지만 국내 전자상거래 사이트 쿠팡이나 네이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바드에 따르면 레몬 향이 은은하게 첨가돼 다른 딸기청과 차별화된 맛이 특징이며 우유나 요구르트, 탄산수 등에 섞어 집에서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다양한 유제품과 신바드의 제품인 딸기청을 함께 혼합해 먹는 게시물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설향 딸기가 딸기청 제품의 주원료로 사용되는데, 전체 성분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다른 딸기청 제품보다 당도가 더 높고 향도 강해 경쟁력이 크다는 게 이은성 대표의 이야기다. 설향은 당도가 평균 11브릭스에 달하는 국내 대표 딸기 품종이다.

이은성 대표는 “설향 딸기를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당도가 더 높고 향도 강하다. 용량도 500g부터 1kg까지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 사용하기 좋다”며 “카페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으며 최근엔 호박 함유량이 98%에 달하는 제품도 출시했다”고 말했다. 

신바드는 국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식품박람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없지만, 국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 국산 농산물에 대한 평가가 좋은 만큼 이를 홍보에 활용하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국산 딸기를, 베트남에서 국산 배를 선호하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층의 상위 20%를 타깃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식품 트렌드에 따라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은성 대표는 “식품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해외 23개국을 다니면서 현지에서 좋아하는 식품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최근에는 우리 농산물을 접목한 제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며 “감자가 들어간 ‘감자빵’처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자 한다.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서 해외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끝>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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