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고추장 맥 이어 세계에 알리다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조종현 대표는 한국전통 고추장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고추장 소스 개발과 디자인 변화 등으로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조종현 대표는 한국전통 고추장의 맛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고추장 소스 개발과 디자인 변화 등으로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순창지역 고유 제조법으로
검붉은 색과 은은한 향
구미 당기는 감칠맛 뛰어나

미·중국시장서 인기몰이
현대인 입맛·식습관에 맞게
고추장 소스 개발도 주력

순창문옥례식품(주)가 생산하는 고추장은 전라북도 순창의 맑은 물과 기름진 토양에서 생산된 고추와 콩, 찹쌀을 원료로 만들었다. 문옥례 할머니의 정성으로 만든 토속 고추장은 순창 지역의 독특한 방법으로 만든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이다. 최근에는 중국에 고추장 양념소스 3만1000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등 매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순창문옥례식품은 대대로 내려오는 정직과 정성이 담긴 고추장 생산의 손맛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장독에서 식단까지 올바른 음식문화를 만들겠다는 정성이 들어간 고추장으로 타지방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음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순창문옥례식품이 생산하는 고추장은 특유의 검붉은 색과 은은한 향, 구미를 당기는 감칠맛이 뛰어나다. 물 좋은 순창에서 생산된 원료와 7대째 전통을 이어온 맛이 품질을 보증한다. 옛 순창 지방의 독특한 방법으로 제조된 고추장은 고추장용 메주를 별도로 만든다. 추운 겨울에 고추장을 담가 당화 속도가 느리고 유산균 번식이 억제돼 신맛을 내지 않고 감칠맛을 낸다. 

특히 옛 순창 지역 독특한 방법으로 제조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음식인 고추장 만들기에 정성을 다한다. 특히 메주는 매년 음력 7월을 전후해 만든다. 이 시기에 메주를 만들어야 곰팡이인 아스퍼질러스 오리제가 활발히 활동하면서 단백질 분해와 당화효소가 잘 용해되기 때문이다. 

문옥례 할머니 아들인 조종현 순창문옥례식품(주) 대표이사는 “고추장이 맛이 있어 전국적으로 판매량이 늘었는데 우리 가게 주변으로 고추장 가게가 하나, 둘씩 늘어나 관광단지화가 되면서 순창 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 생겼다”며 “어릴 때부터 고추장을 만드시는 어머니를 돕는 것을 시작으로 고추장을 생산해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받아 지금까지 전통고추장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순창문옥례식품은 고추장을 수출할 때 맛은 물론 제품의 디자인도 중시한다.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용기나 포장 등의 디자인도 소비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디자인을 시대에 맞게 개선해 고급화된 디자인을 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한 오랜 시간 이어온 전통의 맥이 끊기지 않고 현대인의 입맛과 식습관에 맞게 고추장을 활용한 소스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인의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혼합식품이나 간편식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이러한 현대식품에 적합한 고추장 소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수한 맛과 품질이 알려지면서 수출도 늘어났다. 2019년에는 미국식품업체에 수출계약을 맺고 8만9000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2020년에는 중국 식품회사에 부대찌개용 고추장 양념소스 3만1000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한국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바이어들의 수입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종현 대표는 “고추장 제조 전통의 맥을 이어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고추장을 활용한 소스 개발을 확대해 한국 고유의 전통 고추장의 뛰어난 맛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수출확대를 위한 판로 개척과 해외 마케팅에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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