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라봉만 선별…수출량 증가 자신”

▲ 이세창 중문농협 한라봉수출공선회장은 제주도 한라봉의 경우 품질이 고르고, 봉부분이 일정하게 솟아 있어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상품으로 통한다고 소개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농가 교육·농약 컨설팅 등
안전성 확보에 만전
철저한 선별로 품질 균일화

싱가포르·홍콩·미국 진출
교민 중심 수출량 급등 예상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제주도를 방문해 본 사람이면 떠올리는 과일이 있다. 바로 만감류의 일종인 한라봉이다. 새콤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 부드러운 과육뿐만 아니라 카로티노이드 성분으로 항산화 작용과 암세포 성장 억제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과일이기도 하다. 중문농협 한라봉수출공선회는 이처럼 다양한 특징을 지닌 한라봉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2009년 제주도 중문지역의 8농가가 참여해 설립한 중문농협 한라봉수출공선회는 꾸준히 한라봉 생산량과 수출량을 늘려오고 있다. 이곳의 한라봉 수확시기는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로, 이때가 한라봉을 제일 많이 접할 수 있는 시기다.

이세창 중문농협 한라봉수출공선회장은 “따뜻한 기후와 함께 일조량이 풍부하고 큰 일교차 덕분에 제주도는 한라봉 재배에 있어 최적의 지역이다”며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출에 관심을 갖게 됐고, GAP인증을 바탕으로 해외에 한라봉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문농협 한라봉수출공선회는 수출 상품의 경우 품질 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되는 한라봉은 전부 ‘달코미한라봉’이라는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는데,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품질 균일화다. 그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문농협 한라봉수출공선회는 농가 대상 재배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매년 5월에 수출상품 농약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선별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모양과 크기, 무게에 따른 선별기준을 철저하게 지킨다. 수출용 한라봉의 경우 12브릭스 이상의 상품으로 내수용 한라봉보다 당도가 높고 3kg 상품 기준 10~15과 정도의 과수로만 수출하고 있다.

이 회장은 “12월부터 한라봉 수확을 시작해 총 3번에 나눠 부분수확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 농가가 같은 과정을 밟는다”며 “이는 당도를 균일하게 하기 위함으로, 이 과정에서 농가 별로 수확한 한라봉을 한 데 모아 또다시 분류하는 등 선별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중문농협 한라봉수출공선회의 지난해 수출량은 7.8톤 정도다.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 미국 등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데, 싱가포르의 경우 한라봉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수출량이 증가하는 등 전망이 밝다.

지난해부터 수출이 이뤄진 미국에서는 현지 교민시장을 중심으로 한라봉 수출량이 급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마케팅과 판촉행사도 염두 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증가할 수출량에 대비해 수출농가도 선제적으로 모집하는 등 수출물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 회장은 “제주도 한라봉은 그동안 해외에서 인식이 낮았지만, 새콤달콤한 맛과 탱글탱글한 식감 덕분에 해외에서도 선호되고 있어 프리미엄 상품으로 통한다”며 “최고의 한라봉만 수출하고 있는 만큼 수출량이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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