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편리하게…세계 곳곳서 즐기는 ‘한식의 맛’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프레시지는 현재 5개국으로 밀키트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수출지역을 10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왼쪽)와 ‘우삼겹 순두부찌개’를 비롯한 프레시지의 대표 밀키트 제품들.
프레시지는 현재 5개국으로 밀키트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수출지역을 10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왼쪽)와 ‘우삼겹 순두부찌개’를 비롯한 프레시지의 대표 밀키트 제품들.

노포·호텔 등 레시피 담아
밀키트로 미국 등 5개국 진출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 수립 
올해 10개국까지 확대 계획

찌개류부터 낙지볶음·떡갈비 등
90% 이상 국산 농산물 사용

“밀키트는 가장 한국적인 맛을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상품입니다.”

우리나라 밀키트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프레시지(Fresheasy)’. 2016년 1월에 창립, ‘요리로부터 세상을 자유롭게 한다’는 기업 비전 아래 밀키트를 비롯해 총 5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유형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프레시지(대표 정중교)가 최근 밀키트 수출에 나서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 밀키트라는 확신에서다. “한류 열풍에 따라 K-FOOD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K-FOOD 본연의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밀키트가 해외 소비자들의 바람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라는 것이 프레시지의 설명이다. 밀키트는 짧은 조리시간으로 하나의 요리를 완성시킬 수 있는 특성상 해외 소비자들이 K-FOOD의 중심인 한식을 온전하게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프레시지 ‘우삼겹 순두부찌개’ 밀키트를 예로 들어, 순두부 한 팩과 소고기, 주키니호박, 팽이버섯, 청양고추, 대파, 소스 등의 재료를 레시피대로 조리하면 해외 소비자들도 한국인들이 먹는 맛 그대로의 ‘우삼겹 순두부찌개’를 맛볼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프레시지는 현재 미국과 호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에 밀키트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렇게 프레시지가 해외로 판촉의 눈을 돌릴 수 있었던 데는 국내 밀키트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덕분이다. 특히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은 인플루언서는 물론, 외식전문기업, 소상공인 등 모든 의뢰자들이 레시피 하나만 가지고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프레시지는 상품의 기획부터 패키지 구성, 가격 정책까지 컨설팅해 제품을 생산한 후 제품 특징에 맞는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유통망을 개척하는 등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모든 역할을 총괄한다”며 “퍼블리싱없이 자체 브랜드만을 고집했다면 현재와 같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며, 퍼블리싱을 통해 점점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퍼블리싱 상품은 경력이 30년 이상된 노포 중 중소벤처기업부가 그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평가, 선정한 ‘백년가게’의 메뉴로 만든 밀키트다. ‘이화횟집 낙지볶음’과 ‘신안촌 매생이굴국’, ‘지동관 깐쇼새우’, ‘화정 떡갈비’, ‘장흥회관 낙지곱창전골’, ‘풍기삼계탕’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한 프리미엄 밀키트 ‘63 다이닝 키트’, 부산의 고래사어묵과 같이 선보인 ‘고래사어묵 밀키트’ 등도 퍼블리싱 상품이다. ‘백년가게’ 밀키트는 베트남으로, ‘63 다이닝 키트’는 싱가포르로 각각 수출되고 있으며, 프레시지의 효자상품인 ‘우삼겹 순두부찌개’는 홍콩에서 관심받고 있다.

프레시지는 연중 10개국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반응에 대응해 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는 한식 중 분식메뉴 인기가 높다는 점을 반영, 떡볶이나 핫도그처럼 간편 간식 중심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식이다.

그러면서 국내 밀키트 시장을 일궜던 경험을 토대로 국내 대체육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올해 7월 호주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인 ‘v2food’ 제품의 국내 독점영업권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기점으로 대체육 간편식 메뉴 등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생각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프레시지는 식재료의 90% 이상을 국내 농산물로 구성한 밀키트 제품을 하루 최대 10만개 이상 생산 가능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밀키트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프레시지 백년가게 제품을 포함해 올해 총 236종에 달하는 신규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간편식 퍼블리싱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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