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비자 기호 맞춘 ‘혼합 유자차’로 인기몰이”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고려자연식품은 비대면 판매와 인터넷 유명인사를 통한 홍보, 중국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동희 부사장은 설명했다.

중국시장 소비자 설문 통해
레몬·생강 등 섞은 제품 출시
비대면·인플루언서 홍보 주력
유자차 23만병 ‘완판’되기도

해외경쟁력 높이려 브랜드화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공략도


유자차 전문기업 고려자연식품은 소비자 기호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수출 환경에 맞춰 인플루언서와 함께 비대면 홍보를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해외 소비자 기호에 맞춰 유자와 다른 원료를 혼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려자연식품은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를 파악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따라가지 못 하면 언제든 뒤쳐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력시장인 중국은 한국의 유행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주기적으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유자와 레몬, 생강 등을 혼합해 만든 제품이다. 중국에서 여러 원료를 섞는 음료가 유행하면서 유자와 다른 원료를 섞은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대면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 유명인사인 ‘리자치’와 함께 비대면 판매를 진행하면서 인지도와 구매율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이동희 고려자연식품(주) 부사장는 “3번 간의 인플루언서 홍보를 통해 유자차 제품 23만병이 완판됐다. 인플루언서의 위력을 알게 됐다”며 “또한 이를 계기로 유자차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구매율이 올라가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고려자연식품이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5년도부터다. 앞선 시기부터 해외로 유자차 제품을 수출해 왔지만, 실적이 크지 않았다. 이를 마케팅의 한계로 본 고려자연식품은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화 작업에 열을 올렸다. 상표를 출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의 이온, 중국의 스타벅스, 대만의 코스트코 등 글로벌 유통체인과 거래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까다로운 선별로 남해안의 남해, 고흥 등 바닷가에서 해풍 맞고 자란 유자만을 원료로 이용했다. 여기에 품질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ISO22000과 FSSC22000, 유기농인증을 취득했다. 최근에는 종교인증이자 가장 까다로운 식품인증으로 분류되는 코셔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동희 부사장는 “브랜드화를 하면서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품질을 인정받아 2019년 가공식품박람회 SIAL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며 “소비자의 눈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식품인증을 받았고, 그 결과 유자차 업계 최초로 코셔 인증도 취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고려자연식품에서는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주력 수출국인 중국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1선 도시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지만, 내륙도시인 우루무치 등의 2,3선 도시까지 진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한 번 소비가 이뤄지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달콤한 음식을 선호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비교적 경제력이 좋은 베트남 또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미개척 국가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해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동희 부사장는 “일본에서는 유자를 차로 만드는 비율이 30%밖에 안 된다. 농축액을 짜내서 다양한 식품이나 음료에 투입하는 것인데,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오로지 차로 만든다”며 “한국 고품질 유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파우더와 아로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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