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이어와 깊은 신뢰로…20년째 방울토마토 지속 수출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2001년부터 한 명과만 거래
연중 일정 가격 수출 계약 맺고
국내가격 올라도 물량 꼭 지켜

일본 소비자 작은 크기 선호 등
시장변화 신속하게 대응
올해 러시아 시장 공략도 나서

김종열 삼남매 농장 대표는 고품질 재배관리와 바이어와 깊은 신뢰가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일본에 수출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혔다.

방울토마토는 수출되는 한국 신선농산물 가운데 해외에서 인기 있는 품목이다. 특히 일본시장에서 한국산 방울토마토는 고품질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산 방울토마토가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삼남매농원은 지난 2001년부터 20년간 일본에 지속적으로 수출하면서 한국산 방울토마토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삼남매농원은 방울토마토를 성수기인 6~7월에는 1주일에 3kg 기준4000~5000 상자를 출하한다. 이 가운데 50%는 일본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용으로 판매한다. 20년 동안 한 명의 일본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거래를 이어왔다. 일본 바이어와 깊은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삼남매농원이 생산한 방울토마토의 품질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또 일본 바이어는 정기적으로 삼남매농원에 방문하고 재배시설을 확인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 동시에 일본 현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울토마토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김종열 삼남매농원 대표는 “일본 바이어와 연중 일정 가격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국내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2배 이상 크게 올라도 바이어가 요구한 수출물량을 반드시 지킨다”며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일본에 수출해 바이어와 상호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바이어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작은 크기의 방울토마토를 선호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삼남매농원은 즉각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크기의 토마토를 수확해 수출하는 등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수출 토마토는 일본 식당이나 항공기 기내식, 셀러드용으로 사용되는데 단단하고 맛이 좋아 일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삼남매농원은 20년 동안 일본으로만 수출을 추진했다. 삼남매농원은 지난해 일본에 1억원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수출 국가를 러시아까지 확대해 연간 1억5000만원 이상 수출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방울토마토 수출시장은 기존의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대추 방울토마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대추 방울토마토가 당도도 높고 맛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김종열 대표는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투자도 늘리고 있다. 춘천지역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다섯 농가들이 협력해 공동선별장도 신축했다. 이를 통해 수출 방울토마토의 상품성을 더욱 높이고 품질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삼남매농원은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저온저장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통상 토마토를 수출할 경우 완숙되기 전에 수확하는 경우가 많다. 선박으로 수출국가로 이동하는 기간과 현지 유통기간을 감안해 완숙되기 전에 수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남매농원은 자체 예냉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수출 전 과정이 콜드시시템이 구비되면서 완숙토마토를 수확·선별해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신선한 방울토마토를 수출국가에 유통시킬 수 있어 수출시장에서 높은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삼남매농원의 깐깐한 재배관리도 주목받고 있다. 김종열 대표는 25년 동안 토마토만 전문적으로 재배해 왔는데 전문재배기술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누구보다 뛰어난 재배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20여년 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방울토마토 재배 노하우를 터득해 국내 최고 수준의 방울토마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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