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즐기는 전복, 품질로 승부”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전복의 신선도유지를 위해 완도전복주식회사에서는 25개의 대형 수조에 전복의 상태 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전복의 신선도유지를 위해 완도전복주식회사에서는 25개의 대형 수조에 전복의 상태 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완도 어민 참여
2009년 첫발…매출 성장세
신선도 유지 최우선 ‘통합관리’ 
HACCP·ASC 등 인증 취득도

통조림으로 세계 시장 공략
전복죽도 동남아·북미서 호평


완도는 한국에서 가장 큰 전복 생산 지역이다. 매년 완도에서만 1만3000톤가량의 전복이 생산되며 이는 한국산 전복의 약 70%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곳에 위치한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생물은 물론, 이를 활용한 가공제품도 개발하면서 완도산 전복을 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완도는 바다의 채소로 불리는 해조류의 산지로, 먹이가 풍부해 전복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2000년 이후 양식기술이 발전하면서 완도가 한국에서 명실상부한 전복의 주산지로 자리 잡았다. 전복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대두된 것이 통합관리였다. 이에 설립된 것이 완도전복주식회사다.

이유성 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
이유성 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

이유성 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는 “전복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회사의 필요성에 따라 당시 완도의 어민 절반이 참여했다. 2009년에 1200여명의 어민과 완도군이 합작해 함께 설립한 것이 바로 완도전복주식회사다”며 “덕분에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르는 통합체계를 갖출 수 있었고, 품질 관리도 잘 이뤄지면서 매년 매출액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완도전복주식회사의 매출액은 설립 당시 11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5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완도전복주식회사에서 전복 관리에 더욱 신경 쓴 부분은 신선도 유지다. 전복은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살아있지 않으면 신선도가 급속히 저하된다. 또 예민하기 때문에 어장에서 바로 포장할 경우 쉽게 폐사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도전복주식회사에서는 25개의 대형 수조에 전복의 상태 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또한 수조 공간이 넓고 적정한 수온과 산소량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전복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여름엔 ‘저온 신선 포장실’을 운영하는 등 전복에 치명적인 고온 노출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와 함께 HACCP과 ISO22000, 할랄, FDA 등 식품 인증을 취득했고, 최근에는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ASC 인증도 받았다. ASC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임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이다.

이유성 대표는 “최근 해외에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 취득했다”며 “완도전복주식회사의 전복은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품질 관리는 물론, 여러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전복 가공제품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고급 식재료라는 인식을 낮추고 대중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주력 가공제품은 전복 통조림이다. 바이어가 원하는 맛으로도 주문할 수 있어 특히 싱가포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완도전복주식회사는 매년 300만달러 가량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전복과 인삼을 더해 만든 통조림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또한 전복죽, 전복장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전복죽은 동남아, 북미 지역에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일본, 북미지역에서는 손질이 필요 없는 조리원료로 사용이 가능한 냉동전복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에도 제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유성 대표는 “정직한 제품과 최고의 품질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회사의 핵심가치다. 우리 제품이 어민의 얼굴이며 완도의 얼굴과 같다. 조금도 부끄럽지 않게 최고의 품질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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