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식문화 맞춤 홍보 적중 25개국 소비자에 오미자 알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박종락 문경오미자밸리 대표는 국가별 식문화에 맞는 오미자 파인애플, 오미자 망고 등 다양한 제품으로 수출하면서 한국 오미자의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오미자는 달콤한 맛과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 등 5가지 맛이 모두 들어 있는 독특한 열매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에서만 재배되는 특성 때문에 해외에서는 오미자의 맛과 희귀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2017년 말레이시아로 첫 오미자 제품을 수출한 문경오미자밸리가 전 세계 25개국 소비자들에게 한국 오미자의 맛을 알리는 중심에 있다.

무더운 나라 바이어들엔 
갈증해소·피로회복 효능 
와인 즐겨 마시는 프랑스는 
비슷한 색깔 등 내세워 호응
스타벅스 공급도 신뢰도 높여

오미자 음료·청 제품 벗어나
고추장·불고기 소스 등 개발
올해 수출 목표액 100만달러 


문경오미자밸리는 2017년 말레이시아로 오미자 제품을 수출했다. 이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미주 지역에 이어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등 유럽까지 수출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바이어 대면 접촉이 힘든 상황이지만 수출계약을 진행하는 국가는 현재 25개국까지 늘었다. 2017년 수출 초기엔 2100달러에 불과한 수출금액도 2019년엔 20만달러, 올해는 100만달러를 목표로 삼았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만 재배되는 특성에 따라 해외에서는 오미자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에 박종락 문경오미자밸리 대표는 전 세계를 돌면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났다. 대륙을 넘나드는 강행군 속에 비행기에서 모자라는 잠을 자기가 일쑤였지만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

박종락 대표는 “오미자라는 생소한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같은 바이어라도 몇 번을 만나 직접 맛을 보여주고 효능을 설명해야 했다”며 “그래서 해외에서 개최되는 식품박람회는 만사를 제쳐두고 참여해 바이어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25개국 소비자들이 문경오미자밸리의 오미자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미자는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어 건강함을 추구하는 웰빙 소비 트렌드에 맞춤형이다. 동의보감에서 오미자는 기관지를 보호해 주며 면역기능을 높이는 열매로 알려져 있다. 또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갈증을 해소하며, 피로회복에도 뛰어나다. 간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효과도 오미자의 효능 중에 하나다.

문경오미자밸리는 이러한 오미자의 다양한 효능을 각국 해외 소비자들에게 맞춤형으로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무더운 나라의 바이어에게는 오미자의 갈증해소와 피로회복 효과를 중점 알려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와인을 즐겨 마시는 프랑스의 경우 오미자의 색깔이 와인과 비슷하면서 다양한 효능을 지녔다는 점에서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문경오미자밸리의 제품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얻게 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스타벅스에 제품을 납품한 것. 2016년 스타벅스에 제품을 공급한 사실을 해외 바이어에게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미래클 품목으로 선정되면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도 제품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박종락 대표는 오미자 제품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오미자 음료와 오미자 청 제품이 주력이지만 다양한 제품으로 변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미자 고추장, 오미자 비빔밥장, 오미자 불고기 소스 등의 제품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박 대표는 “오미자 음료나 오미자 청은 오미자의 대중화를 위한 제품이고, 국가별 식문화에 맞는 오미자 파인애플, 오미자 망고 등 다양한 제품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식문화와 연계한 오미자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에 한국 오미자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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