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질 번거로운 나물, 이젠 물만 부어 손쉽게 즐긴다

▲ 함승우 대표는 설악산그린푸드 제품은 간편하면서도 소비자의 건강까지 고려해 생산했기에 제품의 우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곤드레·시래기·우거지 등 
동결건조로 편리성 강화

물에 30초만 불려
밥·볶음·된장국 등에 활용
피자 토핑으로도 어울려


한국에는 계절마다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나물이 있다. 그 종류만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나물은 밥이나 찌개, 국에 풍부한 맛을 더해 주는 천연 식재료가 되기도 하고 간단하게 무치면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 되기도 한다. 농업회사법인 설악산그린푸드는 다양한 나물을 동결건조해 물만 부으면 가정에서 손쉽게 국과 찌개,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보통 나물을 가정에서 조리할 경우 다듬고, 삶는 과정이 필요해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설악산그린푸드는 나물의 영양성분을 유지하면서 조리과정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동결건조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기존의 나물을 삶고, 씻는 번거로움 없이 물에 30초 정도만 불리면 된다. 물에 불린 나물은 밥, 볶음, 된장국 등 한국의 전통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피자토핑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서양의 퓨전음식에도 적합한 요리재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곤드레 된장국, 시래기 된장국, 우거지 해장국이다. 이 외에도 각종 나물은 물론 버섯류와 약재류도 출시돼 있어 가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제품의 원재료는 강원도 양양 지역에서 생산되는 나물을 우선 매입하고, 부족한 물량은 인근 지역의 농가들로부터 매입한다. 제품의 원재료가 모두 청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100% 한국산이다.

함승우 설악산그린푸드 대표는 “소비자들의 인스턴트 식품 구매 성향이 간편함에서 더 나아가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추가됐다”며 “우리 제품은 간편하면서도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함승우 대표는 제품 출시 초기에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좋은 제품을 자신있게 생산했지만 소비자들이 알아주지 못할 경우 결국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서다. 한국에서는 홈쇼핑이 큰 도움이 됐다. 1년 가량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데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온라인 체험단도 모집하고, 박람회 등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의 대표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이마트에 입점을 하게 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이러한 반응은 해외로 이어졌다. 해외 바이어나 수출 상담회를 통해 제품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제품을 알아준 나라는 미국이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시장이 주 타깃이다. 여기에 캐나다, 베트남 등 수출국가는 10개국으로 늘었다.

제품 홍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상품화사업의 도움이 컸다. 제품의 포장부터 해외시장 테스트, 소비자들이 직접 맛을 봐야 하는 시식회도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여기에 해외바이어 초청 등 각종 홍보에도 상품화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설악산그린푸드는 동결건조 방식을 통한 다양한 제품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수출 주력시장인 해외 한인 사회를 벗어나 현지인들이 찾을 수 있는 제품으로 다양화하려는 것이다. 

함승우 대표는 “인스턴트 식품은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간편함과 건강을 함께 제공하는 제품으로 다양화 할 계획이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자신이 있는 고품질의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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