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롭게 선별한 고품격 수박…아삭함과 높은 당도 최고 자부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굿뜨래 수박은 농가들의 재배 노하우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일본과 러시아 소비자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부여 명물로 자리매김

재배기술 연구 부지런히
안전성·품질 앞세워
일본 시작 러시아도 진출
외국 소비자도 “만족”


충청남도 부여는 백제의 문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부여의 대표 명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굿뜨래’ 브랜드로 출하되는 수박이다. 굿뜨래 수박은 한국 대표 수박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일본과 러시아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굿뜨래 수박은 2010년 부여군 관내 6개 농협이 참여한 부여군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책임지고 출하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굿뜨래라 브랜드로 수박이 출하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1차로 수박을 따기 전에 선별사가 별도로 수박의 병충해나 외관 선별을 진행한다. 이 과정을 합격해야만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입고가 가능하다. 입고가 된 수박은 다시 선별사의 외형 검사를 마쳐야 한다. 이후 비파괴 자동선별기를 거쳐 당도 11브릭스 이상이 돼야만 굿뜨래 브랜드 수박이 탄생하게 된다. 총 세 차례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만 굿뜨래 수박으로 출하가 된다.

김동수 부여군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실시하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과한 수박만 출하되고 있다”며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는 굿뜨래 수박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부여군에서도 수출 물류비나 현지 시식회 등 마케팅 비용을 지원해 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최고의 수박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은 수박 생산 농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400명의 농가들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최고 품질 수박 생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화학비료 사용 대신에 별도의 영양제를 생산과정에서 사용하면서 당도와 식감을 높였다. 또 재배기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매년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기술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박종관 규암 수박공선출하회장은 “농가들이 30년 넘게 수박을 재배해 왔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박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뜨래 수박은 2010년부터 해외 소비자들을 만나 왔다. 2010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러시아로도 수출하고 있다. 수출 수박은 4~5kg의 소과용이다. 내수용에 비해 크기가 작지만 당도나 식감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해외 시식회에서 굿뜨래 수박을 맛본 소비자들은 높은 품질에 만족하고 있다. 다른 나라 수박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굿뜨래 수박은 동남아와 신북방 지역의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껏 시도하지 못한 지역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과거 일본과 러시아 수출도 수출여건이 여의치 않았지만 안전성과 품질을 앞세워 수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북방 지역으로의 진출은 한국 정부의 농식품 수출 정책과 맞물려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수 대표는 “굿뜨래 수박은 최적의 환경에서 재배돼 과피가 얇고 저장성이 강하다. 따라서 해외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품질에서는 최고를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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