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식/마음치유농장 대표. ‘소농은 혁명이다’ 저자

[한국농어민신문] 

개인 의지력·긍정적 사고만 강조
자기 계발 프로그램 대부분 실패

신체에서 내뿜는 에너지 활용
면역계 강화하는 방법 등 소개

러브 코드 (알렉산더 로이드. 신예경 옮김. 알키. 2019. 1만6500원.)
러브 코드 (알렉산더 로이드. 신예경 옮김. 알키. 2019. 1만6500원.)

서점에 가면 자기 계발 책이 가장 많다. 무슨 무슨 치유라는 이름의 자기 계발 프로그램 역시 범람한다. 자기 계발이 필요한 시대라는 건 우리 사회가 병들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런 현상을 두고 자본주의의 쓰레기더미에서 먹이를 찾아 펼쳐진 시장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 계발서인 이 책 <러브 코드>는 ‘대부분의 자기 계발 프로그램은 실패율이 97%’라고 하면서 그것은 개인의 의지력과 긍정적 사고방식만 강조하기 때문이란다. 계획을 세우고 의지력을 발휘하는 이것이 스트레스를 일으켜 왔다는 것이다. 신선한 지적이다.

<러브 코드>는 신체적, 영적, 환경적, 정서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고대의 지혜와 새로운 치료기법으로 25년간 효과도 검증된 40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기억을 치유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부정, 공포, 낮은 자존감, 분노 등 세포기억이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증상들을 물리치려면 기억을 치유하는 것이 진정한 치유라는 것이다. 설명을 더 들어보자.

세상의 에너지는 새로 생기거나 그냥 없어지지 않는다. 맞는 말이다. 형태만 바뀔 뿐 에너지는 그대로다. 모든 기억도 에너지다. 피동이다. 입자다. 그 기억이 세포에 새겨져 있다. 세포가 에너지 체인 것이다. 기억도 에너지라는 시선으로 보면 <러브 코드>의 접근법이 이해가 쉽다.

이 책은 어쩌면 에너지 의학(기 의학. 파동 의학) 책에 가깝다. 행동뿐 아니라 세포, 생각, 감정, 느낌 등은 모두 에너지 작용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간결하게 정리한 곳이 202쪽이다. 사람의 에너지는 신체에서 지속해서 뿜어 나오는데 손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그래서 심장 자세, 이마 자세, 정수리 자세를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에너지 치유법의 핵심 내용이다.

방법은 이렇다. 양손을 포개서 심장 위에 둔다. 1-3분 동안 그대로 있는다. 그다음에는 양손으로 부드럽게 피부 위를 살살 문지르듯이 원을 그려 나간다. 15초 정도마다 방향을 바꿔서 1-3분 계속한다. 이 요법은 심혈관계와 흉선에 에너지를 공급하며 면역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심혈관계는 뇌보다 50-100배나 강한 전자기장을 만든다니 놀랍다. 이마 자세와 정수리 자세의 방식도 같다.(204-207쪽)

‘러브 코드 40일의 성공 청사진’이 이 책의 백미다(323-359쪽). 10단계로 요약해서 정리하고 있다. 가장 바라는 바를 정하고 그것이 이뤄졌을 때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럴 때의 기분에 한껏 젖어보라고 한다. 그것들을 마음 스크린에 하나하나 떠올리고는 사랑의 에너지를 듬뿍듬뿍 주는 것이다. 이는 기억 치유와 연결된다. 생생한 사례가 많아 직접 해 보기 좋게 되어 있다.

실재는 없다. 유일한 실재는 나의 인식이다. 내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러브 코드>라고 알면 되겠다.


[함께 보면 좋은 책]

건강 문제의 근본 원인 치유하는 비결

거절당할까 봐 걱정될 때, 사고가 날까 봐 겁이 날 때 우리는 그런 감정만으로도 몸의 상태가 변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살아가면서 겪는 내면의 모든 부정적 경험은 공포를 만들고 뇌를 동원하여 체계적으로 거짓과 허상을 현실화한다.

힐링 코드 (알렉산더 로이드, 벤 존스. 이문영 옮김. 시공사. 2013. 1만6800원.)
힐링 코드 (알렉산더 로이드, 벤 존스. 이문영 옮김. 시공사. 2013. 1만6800원.)

<러브 코드>와 저자가 같은 <힐링 코드>는 건강 문제의 근본 원인을 치유하는 비결과 함께 삶의 모든 부분에서 행복해지고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을 다룬 책이다. 그 비법이 뭘까? 우리의 영적 마음(잠재의식)에 성공 프로그래밍을 만들어 미리 입력하는 것이라고 한다. 성공 프로그램을 코딩하라는 것이다. 영적 마음(잠재의식)은 의식보다 백만 배 더 강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대부분은 내적인 공포 기억을 기반으로 실패의 프로그램을 먼저 입력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의지력만으로는 우리가 갈망하는 삶을 결코 살아가기가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코딩이 되어 있는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자동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감정과 믿음을 해소하는 방법, 그리고 마음을 재설정하는 방법을 이 책은 안내 한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평생 병 걱정 없이 사는 하루 6분의 비밀’이다 딱 6분 만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독자들은 현대판 연금술사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책의 저자 알렉산더 로이드는 아내가 심한 우울증을 앓는데 심리상담, 비타민 요법, 무기질 요법, 허브 요법, 기도 등 안 해 본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주 극적인 순간에 기적 같은 체험을 한다. 마음의 문제를 치유하라는 것이었다. 그 방법까지 있었다. 그대로 했더니 아내가 나았다. <힐링 코드>는 이 후의 십 수년 간의 임상 과정을 담은 책이다. 그림까지 잘 나와 있다.

레이키 (서강익. 한언출판사. 2006. 1만2000원.)
레이키 (서강익. 한언출판사. 2006. 1만2000원.)

<레이키>. ‘두 손으로 몸과 마음을 살리는 자연치유’라는 부제는 위에 소개한 두 책과 같은 느낌을 준다.

레이키는 1922년 우스이 미카오에 의해 발견된 스트레스 감소와 이완을 도와주며 힐링을 촉진하는 일본식 테크닉이다. 레이키는 영적으로 인도된 생명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치료, 기 치료로 이해해도 무리는 없는 설명이다. 치유사의 지시나 안내 없이도 자기 자신을 이끌어 가면 되는 것이라 누구나 할 수 있다.

레이키 지도자로 활동하는 저자 서강익은 2000년도에 명상 도중에 레이키를 해야 한다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레이키는 몸의 통증을 없애고 기관과 조직을 재생할 뿐만 아니라 몸의 에너지 균형을 맞춰준다는 것이다. 내면에 숨겨져 있던 감정과 경험이 배출된다고 한다.

제1장 ‘당신의 두 손이 인생을 바꾼다’에는 레이키 치유 사례들이 나온다. 척추가 앞뒤로 심하게 휜 학생이 30분 만에 뼈가 7-80% 바로 선 사례를 읽다 보니 약손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나 싶었다.

제4장의 몸 강화기법을 읽으면 8장의 동물과 식물 치유까지 술술 넘어 간다. 165쪽이 식물 치유 이야기다. 제9장에 나와 있는 원격 치유는 신비 그 자체이다. 신비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용기를 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