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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출성공기 <43>이재혜 군위 참맛대추농원 대표] 고품질 대추로 만든 스낵, 베트남·일본·유럽 ‘노크’
   
 

3차례 걸쳐 대추 수작업 선별
첨가물 안넣고 스낵·엑기스 생산 
설탕·식초 등 가공품 개발도 열심


대추는 혈관 속 노폐물을 없애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식욕 촉진과 소화 기능에 도움을 준다. 또 호흡기 질환 예방과 불면증 해소, 원기회복 등에도 효과적이어서 한방에서 필수 약재로 쓰인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가진 대추를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까지 알리는데 적극 나선 사람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북 군위에 위치한 참맛대추농원의 이재혜 대표가 주인공이다.

경북 군위는 전국 대추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등 충북 보은·경북 경산과 함께 대추 주산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대추 주산지로 군위를 말하지 않는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재혜 대표는 “군위는 내륙지방이기 때문에 일교차가 커서 과일이 맛있고 품질이 뛰어나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군위라는 지명도 잘 모르고 군위를 알아도 군위 대추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혜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군위 대추를 알리기 위해 고품질의 대추 생산에 주력했다. 통상 대추 색깔이 파랄 때 수확하지만 참맛대추농원의 대추는 충분히 익은 후 수확된다. 30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수확한 대추는 자연건조하고 가공품으로 만들어지기 전까지 저온 저장된다. 이재혜 대표는 “2009년 군위에 온 후 약 5년 동안 고품질의 대추를 생산하기 위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이재혜 대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현재 생산되는 대추를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대추 주산지에서 생산된 대추가 안정적으로 유통·판매되면서 이재혜 대표는 대추 가공품 생산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이재혜 대표는 “대추 주산지에서는 품질이 좋은 대추는 생대추 상태로 유통하고 가공품은 다소 낮은 품질의 대추를 원료로 쓰고 있다”며 “다른 대추 주산지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품질이 제일 좋은 대추로 가공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생산된 것이 대추엑기스와 대추스낵이다. 참맛대추농원의 대표적인 대추 가공품이다. 원료 선정부터 까다롭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수작업으로 3차례에 걸쳐 대추를 선별한 후 깨끗하게 세척해 가공품 원료로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참맛대추농원의 대추스낵은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물론 부스러기를 거의 확인할 수 없다.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추 고유의 단맛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이재혜 대표는 “경북도농업기술원의 ‘여성CEO가공창업부문’ 공모사업에 2015년 선정돼 이듬해부터 대추 가공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됐다”며 “연간 약 12톤(건대추 기준) 정도의 대추를 생산하는데 이중 고품질로 선별된 60%의 대추만 가공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아직 시중에 유통하지 않았지만 대추설탕, 대추스프레드, 대추식초 등 다양한 가공품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엄선한 원료로 생산된 대추스낵과 대추엑기스 등 참맛대추농원의 대추 가공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판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들과 직거래로 판매된다. 이재혜 대표는 “온라인 등으로 판매되는 양은 전체 판매양의 2~3%에 불과하다”며 “한 번 구매한 고객은 재구매로 이어지는 등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1000달러 상당의 대추스낵을 베트남에 샘플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조금씩 군위대추를 알려가고 있다. 이재혜 대표는 “내가 먹고 나의 조카도 먹는 대추 가공품을 아무렇게나 만들 수 없다”는 소신을 밝히며 “대형유통업체를 공략하기 위해 내년에 HACCP 인증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해외 바이어들도 우리 제품에 대해 문의할 만큼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대추를 매일 4~5알씩 꾸준히 먹으면 장수한다는 점을 부각해 일본과 유럽, 홍콩은 물론 중국시장까지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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