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2% 수준 브랜드 '땅새미'
오사카 3대 라면 요식업체 납품
반응 좋아 올해 40톤 가능할 듯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양기보강에 효능이 뛰어난 친환경 하동부추가 일본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위파머(주)는 지난해 말 일본 오사카에 라면 고명용으로 하동부추를 첫 수출한데 이어 최근 추가 수출을 추진하는 등 일본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위파머는 하동지역 27명의 부추재배농가들이 고품질 하동부추를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만들었다. 하동부추 공동브랜드인 ‘땅새미’ 상표로 출하되는 부추는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위 1~2% 수준의 고품질을 자랑한다. 장호봉 위파머(주) 이사는 “하동 부추가 일본시장에서 호응이 좋은 것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인 지리산 기슭에서 재배되는 기후적 영향이 크다”며 “또한 철저한 토양검사를 통해 부추 재배에 적합한 최적의 땅을 유지하고 미생물 투입 등 친환경 맞춤식 농법이 정착되면서 생산되는 부추가 향이 우수하고 부드럽다”고 하동부추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렇게 생산된 하동부추는 맛과 품질이 우수해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추보다 20%이상 높은 가격을 받을 정도로 고품질 상품으로 인지도가 높다.

위파머(주)는 지난해 12월 하동부추 6톤을 오사카 3대 라면 요식업체 가운데 한 곳인 카무쿠라(Kamukura)에 라면 고명용으로 수출했다. 한국산 부추를 처음 먹어본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최근 추가 수출을 추진하면서 올해 40톤 정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동부추는 잔류농약검사 등 까다로운 일본 수입검사 기준을 통과할 정도로 안전성과 품질이 뛰어나고 맛도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산 라면 고명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호봉 이사는 “일본 소비자들에 큰 호응을 받은 것은 일본 수입검역 기준치의 1/20에 불과한 농약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가격도 일본산 제품에 비해 크게 낮고 맛과 식감이 우수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동부추가 일본시장에서 라면 고명용으로 수출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식재료의 원료로도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시장에서 인기 있는 하동부추는 성인 체력증강에 효과가 크고 특히 간 기능을 강화하는데 효능이 높아 ‘간 채소’라는 별명도 있다. 또 위를 건강하게 하고 장을 청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효능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 부추즙은 옛날부터 화상치료에 사용됐고 해독작용, 당뇨, 치칠 치료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하동부추가 건강식품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도 하동부추 수입을 적극 타진하는 등 수출시장에서 하동부추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파머(주)는 장기적으로 일본시장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대한 수출도 적극 모색하는 등 세계시장을 향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장호봉 이사는 “이번 일본 첫 수출을 계기로 향후 일본수출 물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안정적인 수출가격이 유지되면 하동지역 수출부추 재배농가들의 소득도 늘어나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해외시장에 하동부추의 장점을 적극 알리기 위해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늘리고 다양한 해외소비처를 개발하는 등 수출물량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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