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허태성 부사장이 두보식품의 기능성 가바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경남 고성서 계약재배 통해 생산
2014년부터 미 진출…매년 증가
‘칼로스쌀’보다 가격 6배나 높아
"내년 수출 300톤 달성할 것"


기능성 가바쌀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는 ㈜두보식품이 최근 수출량 확대 계획을 통해 세계 기능성쌀 시장 확대에 나섰다. 미국산 칼로스쌀 보다 6배 이상 높은 가격에 미국시장에 진출하면서 미국의 고품격 기능성쌀 수출시장 핵심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두보식품은 경남 고성지역 농민들과 약 230ha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한 가바쌀을 지난 2014년 미국 LA 한인마켓과 수출계약을 맺고 첫 수출을 시작했다. 이어 2015년에는 미국현지 온라인 통신 판매업체인 ‘꽃피는 아침마을’과 3년 동안 연간 100톤(약 3억원)이상 수출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2015년 180톤을 수출하는 등 매년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허태성 ㈜두보식품 부사장은 “고성군 지역 가바쌀 생산농가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 중인데 일본, 동남아, 호주 유럽까지 확대하는 등 수출에 주력하겠다”며 “가바쌀은 맛도 우수하고 뇌 활성물질인 GABA성분이 일반 현미의 8배 흑미의 4배가 들어있어 뇌 대사 촉진은 물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프리미엄 기능성 쌀이다”고 가바쌀의 특징을 설명했다. ㈜두보식품은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수출량을 늘려 2018년 180톤, 2019년 300톤 이상 수출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바쌀 수출 경쟁력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일본쌀보다 높은 안전성과 뛰어난 맛이다. 특히 가바 성분은 물에 잘 녹는 특성이 있고 사람의 뇌 속에 많이 들어 있으며 동물 뇌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1952년 밝혀지면서 가바성분을 함유한 가바쌀에 대한 미국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또한 최근에는 치매예방 효과와 당뇨수치 하락, 혈압하락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가바쌀은 고품격 기능성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7kg에 8달러 수준인 칼로스 쌀보다 6배 이상 비싼 5kg에 32달러의 고가에도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보식품은 미국현지방송을 통해 가바쌀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시장을 개척히는 등의 마케팅에 주력해 왔다. 가바쌀을 비싼 일본쌀과 차별화하기 위한 우수한 맛과 가바성분의 다양한 건강요소를 적극 알려 소비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두보식품이 수출에 자신감을 얻은 것은 농진청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다양한 수출지원정책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다. 허태성 부사장은 “농진청과 시군의 수출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해 수출을 활성화하고 미국시장에서 고품격 프리미엄 기능성쌀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이 수출성공의 비결이다”며 “미국 상류층들이 소비하고 있던 5kg에 최고 40달러 일본쌀 시장을 한국산 가바쌀이 대체하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시장 수출성공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또한 가바쌀은 ㈜두보식품이 시군에서 지원받은 홍보비를 미국 TV 광고비로 6개월간 집중 방영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기능성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소비기반을 확보한 점도 장점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 2019년 300톤 수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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