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대표가 수출용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생산농가 100곳과 계약재배
3단계 저온건조방법 도입
자동화 설비 HACCP 획득도

풍미 가득…미국 수출 한창
중·일·베트남시장 개척 계획


참기름과 들기름은 고소한 맛과 풍미로 밥맛을 돋우는 좋은 식재료다. 그래서 다양한 음식의 식재료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피부 노화 방지, 콜레스테롤 저하, 빈혈 예방 등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건강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참기름·들기름을 집에서 직접 짠 것처럼 생산, 수출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예천의 예천어무이참기름영농조합법인(대표 조인선)이 바로 그곳이다.

어무이참기름은 예천군 보문면에서 참깨 재배 및 참기름을 생산하던 4농가가 2012년 12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면서 활성화됐다. 현재 어무이참기름과 계약재배를 통해 참깨·들깨를 생산하는 농가는 100여곳.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억8000만원이다.

이처럼 법인 설립 약 5년 만에 급성장한 것은 탄탄한 제품의 품질 덕분이다. 우선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천혜의 참깨 주산지로 꼽히는 예천에서 경북농업기술원 산하 생물자원연구소가 공급한 우수 품종의 수지깨를 100여곳의 농가가 직접 생산하고 있다. 또 유해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될 수 있는 고온착즙방식이 아닌 저온압착방식으로 기름을 짜기 때문에 신선하고 고소한 참기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침전탱크에서 일주일 동안 침전시키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고 3단계 저온 건조방법으로 생들기름을 착유, 들깨 고유의 향을 그대로 살렸다. 최신 자동화 설비 생산시스템에 대한 HACCP 인증도 완료했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편리함을 감안해 제품을 포장한 점도 장점이다. 기름 사용 후 흘러내리지 않도록 실리콘으로 마개를 처리했고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생들기름 제품도 생산했다. 조인선 대표는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도록 하려고 작년 10월에 생들기름 스틱 제품을 출시했다”며 “스틱제품은 우리만 생산하는 제품으로 아침 공복 때 먹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어무이참기름이 노력한 결과, 국내에서는 예천장터, 축협마트, 로컬푸드매장, CJ홈쇼핑, 경북사이소 등에서 판매가 진행될 만큼 어무이참기름 제품을 찾는 곳이 많아졌다. 해외에서도 3년째 미국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연간 수출액은 약 2500만원.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조인선 대표는 “많이 팔려야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서 “지난해 보다 수출액을 약 30~40% 늘리는 등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세계적으로 건강한 기름이라는 인식이 있는 올리브유처럼 참기름·들기름도 많이 알려지도록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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