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수호 수곡덕천영농법인 대표는 철저한 재배관리를 통해 우리 딸기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출하 전 잔류농약검사로
안전성 기준 유지 주력
일본·동남아 수출 넘어
미국·러시아·UAE 진출


수출을 목표로 결성한 경남 진주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2년 일본에 딸기 품종인 매향을 첫 수출했다. 생산품에 문제가 있는 농가에 대해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수출을 전면 중단시키는 등 까다로운 품질관리로 유명하다. 수입 바이어들에게 맛과 영양, 고품질을 인정받으며 올해 40억원 수출을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2007년 딸기수출전문법인으로 32개 농가가 출자해 재결성했다. 딸기 매향을 수출 품종으로 선택해 철저한 재배관리를 통해 수출하는데 맛과 향이 우수하고 식감이 좋아 바이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문수호 대표는 “매향 품종은 재배관리가 어렵지만 맛과 식감이 우수하기 때문에 수출품목으로 적합해 재배하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딸기 재배를 위해 농촌진흥청 딸기 전문 박사들의 기술교육을 정기적으로 받아 수출품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일본에 매향품종 15만 달러를 첫 수출하면서 시작된 해외시장개척은 2017년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수출국이 확대됐고 최근 러시아, 미국, UAE(아랍에미리트)까지 수출되고 있다. 일본 첫 수출량이 1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35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해외수입 바이어들에게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하는 딸기는 최고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은 농가들이 출하하기 전에 잔류농약검사 실시를 준수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딸기재배에 사용하는 각종 환경제제가 수출 국가별로 달라 수출시장별 잔류기준을 통합 관리해 수입국이 요구하는 안전성기준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등 출하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일부 수출업체들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딸기를 수출하면서 종종 클레임이 발생하는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농가에 자제 ID를 부여해 수출이후 혹시 문제가 발생하는 제품이 있으며 즉각 농가를 찾아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수출을 중단시키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홍콩으로 한국 딸기 수출량의 45%를 수출하고 있다. 홍콩은 농약잔류기준이 엄격해 사용가능 농약이 제한적이지만 철저한 안전성 관리와 지속적인 반복 교육을 통해 수출을 활성화 하고 있다.

문수호 대표는 “우리 딸기는 평균 10브릭스를 유지할 정도로 당도가 우수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해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고품질로 인정받으면서 가격도 미국산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소비자들도 크기가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딸기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면서 최근 수출국 현지에서 재구매 요구도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생산량도 늘려 수출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수출확대를 위한 상품성 향상을 위해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 자체적으로 농산물안전관리팀을 운영해 수출농가 모두 생산일지를 전산화도 더욱 면밀히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농산물 안전성 관리 시스템을 완전히 정착시키고 미국, 중국, 러시아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시스템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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