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덕근 사장(오른쪽)이 태국에서 수입업체 대표와 컵 커피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태국인 입맛 꼭 맞는 
‘아라버스’ 컵커피로 호응
지난해는 중국 진출 성공
올 수출 500만달러 전망 
우유·커피 제품은 물론
발효유 등 제품 다양화 박차


유가공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서울F&B가 일본 제품이 독점하고 있던 태국 음료시장에 한국기업으로 처음 진출했다. 태국에 수출되는 제품은 컵 커피이며, 브랜드는 아라버스이다. 현재 아라버스 제품은 카라멜 마끼아또, 라떼 마키야또, 모카 3가지 맛으로 수출된다. 2015년 처음 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소비자 반응이 좋아 지난해 수출규모는 300만 달러에 달한다.

서울F&B에서 채택한 수출제품의 컨셉은 ‘한국적이면서 로컬적인 제품’이다. 같은 커피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맛도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진출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시장에 선보인 제품은 자사 브랜드인 ‘이안애’ 신선우유와 ‘브루빈’ 컵 커피이다. 최근에는 얼려 먹는 요거트 셔벗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한다.

오덕근 서울F&B 사장은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모습으로 접근하자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의 호응이 좋고 매출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라며 “올 수출 예상 규모는 500만 달러다”라고 말했다.

서울F&B는 청정지역인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유가공 전문업체이다. 2005년 설립 되었으며, 주요 생산품은 우유, 발효유, 주스, 커피 등이다. 강원 지역 내 목장에서 신선한 원유를 공급 받고, HACCP 기준의 위생설비에서 생산한 맛있는 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처음으로 개발한 제품은 유명 우유 기업에 공급한 프리미엄 요거트였다. 이후 한국에 최초로 냉장 주스의 개념을 도입했으며, 300ml 사이즈의 대용량 컵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F&B는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상품의 제품으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회사로 평가되면서 한국의 식품 대기업과 OEM 납품 협약을 맺어 온 덕분이다. 생산하는 제품 가지 수 만해도 약 180개에 이른다.

그 밑바탕은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최고의 품질은 나로부터’라는 캐치 프레이즈에서 비롯된다. 그만큼 임직원 개개인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집중한다.

오덕근 사장은 “우리 회사는 한국 음료시장에서 대표적인 다품목 소량생산 시스템 활용기업으로 손꼽힌다”며 “트렌드 회전이 빠른 음료시장에서 우리의 생산시스템은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우리만의 경쟁력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서울F&B는 OEM 업체로 시작했지만 자사 제품의 출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무항생제 유제품인 ‘이안애 프리미엄 우유’, 과일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과채주스인 ‘아이라이크 주스’ 커피본연의 맛을 한층 살린 ‘카페레몬트리’까지 전 직원들이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자사 고유 브랜드다.

앞으로 서울F&B는 자사 브랜드를 내세워 중국, 태국 등지에 진행되고 있는 수출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조사를 통해 진입 기회를 살피고 있다. 기존의 우유, 커피제품뿐만 아니라 발효유, 주스,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세계시장에 내놓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슬람 문화에 속한 국가로 진출하기 위해 할랄 인증까지 취득했다.

오덕근 사장은 “대기업이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것은 품질을 앞세운 생산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해외 기업도 우리의 기술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어 수출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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