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기성 대표가 인건푸드의 청국장 수출제품, 깊은실을 보여주고 있다.

청국장은 면역력 향상, 변비 개선, 다이어트, 뇌졸중 예방, 항암효과 등 다양한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품이다. 이 같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냄새 때문에 한국인 중에서도 청국장을 꺼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래서 외국인들에게는 섭취가 더욱 어려운 한국 식품 중 하나가 청국장이다.

딸 위해 만든 깊은실 초코볼
어린이집·유치원 간식 각광
이라크·베트남 등 반응 좋아 


하지만 오기성 인건푸드 대표는 다양한 효능을 가진 청국장의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청국장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청국장도 일본의 낫또처럼 대중화·세계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인건푸드가 내놓은 청국장 제품은 깊은실 초코볼, 청국장 쌀과자, 청국장보리미숫가루, 깊은실 효소 등 다양하다. 깊은실 초코볼은 유기농 청국장볼에 초코를 입힌 제품이고 깊은실 효소는 유기농 생청국장 분말에 현미·쌀보리 등 혼합 17곡과 혼합발아 7곡, 유산균이 포함된 제품으로 휴대가 편리한 크기로 제작됐다. 이 제품은 요구르트·요플레와 함께 섞어 먹거나 요리에 뿌려먹어도 좋다. 오기성 대표는 “초콜릿을 좋아하는 내 딸에게 건강하게 초콜릿을 먹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청국장과 초콜릿이 만난 깊은실 초코볼을 만들게 됐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건강 간식으로 구매할 만큼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릴 때부터 깊은실 초코볼 등을 통해 청국장을 접한다면 이에 대한 거부감이 덜해질 것이고 차츰 즐겨먹게 되는 등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청국장 관련 제품을 통해 청국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점차 청국장 본연의 맛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국장 사탕, 청국장 쌀국수, 청국장 율무차, 청국장 죽 등 시판을 앞두고 있거나 개발 중인 제품들도 소비자들에게 청국장을 알리고 대중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외시장에 대한 접근방식도 비슷하다. 오기성 대표는 “한국 고유의 수퍼푸드인 청국장을 외국인들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청국장을 모티브로 만든 제품부터 해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청국장에 익숙해진 외국인 중에서 한국의 원조 청국장을 맛보고 싶어 현지에서 찾거나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라크에 1만 달러 상당의 청국장 관련 제품을 샘플수출한데 이어 베트남, 중국 등에도 샘플수출이 진행됐다. 오 대표는 청국장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충북 제천에 깊은실 마을 조성도 구상 중이다. 관광객들이 깊은실 마을에서 청국장 생산부터 체험, 관광, 청국장 박물관 관람 등 청국장 관련 모든 것을 직접 겪어볼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향후에는 외국에 청국장 전문 식당을 만들어 우리의 청국장 맛을 익숙하게 하고 그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청국장 전문식당을 찾게 하는 등 청국장 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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