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수 대관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는 유자차와 같은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업계를 막론하고 많은 업체들이 중국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들도 마찬가지. 특히 지난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식품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지난 2002년 설립된 ㈜대관이다.

'선지원' 자체 브랜드 출시
조미김·전통차 수출 활발


(주)대관은 남들보다 발 빠르게 중국시장에 진출, 중국 5개 지역(대련, 청도, 상해, 북경, 광주)의 주요 수입 바이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자차와 곡물스낵 등 우리 농식품을 중국에 유통하는 식품 수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주)대관의 류창수 대표를 만나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대관이 중국 바이어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부터다. 류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많은 바이어들로부터 수출제안을 받게 됐고, 커피믹스인 ‘마이티케’와 조미료인 ‘소머리 다시’ 등 자체 제품을 개발해 수출을 확대했다”며 “특히 지난 2011년 중국어로 ‘신선한 농장에서 나온 건강한 먹거리’라는 뜻을 가진 ‘선지원’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고 회상했다.

선지원 브랜드로 수출되는 대표 제품은 조미김(유아용·반찬용)과 김자반, 전통차(유자차· 생강차·대추차)등으로, 국산 농식품을 주 재료로 하는 제품들이다. 류 대표는 “우리 농식품 함량이 높고 안전성 확보가 잘된 제품에 선지원이라는 브랜드를 부착하는데, 바로 이 점이 중국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선지원 유자차의 경우, 고흥에서 생산된 유자만을 사용하고, 과육 함량이 75%로 굉장히 높은 편이다. 생강차와 대추차 역시 우리 농산물로 제조한다.

 

최근에는 우리 곡물로 만든 과자 ‘크리스피롤’을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류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유아식품 시장에서 곡물과자가 각광 받고 있다”며 “이에 안전성이 제대로 관리된 우리 곡물 스낵으로 중국시장을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류 대표는 “홍콩바이어들을 통해 우리 제품이 동남아에 소개되면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유자차와 같은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제품 다변화에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관은 오미자 등을 활용한 차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 류 대표는 “국제식품박람회에서 만난 동남아 바이어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과일 퓨전티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자나 오미자 등 우리 과일을 활용한 퓨전티 제품으로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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