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홍용 삼아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웨이퍼·와플·통밀크래커를 비롯한 고품질의 다양한 간식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거래된 중국의 영유아 시장규모는 약 2440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280여 조원에 달한다. 더욱이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한 가정 두 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함에 따라 2018년에는 시장규모가 5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의 영유아 시장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타민·칼슘 첨가 글루텐프리 '웨이퍼' 제품 개발
베이징 유아용품 박람회 참가…현지 바이어 호응


특히 중국의 중·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영유아 자녀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수입산 간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우리 식품업체들도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이 중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아인터내셔날(이하 삼아)’은 30년 이상 고품질의 영유아 스낵을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의 영유아용 고급간식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업체다.

삼아의 대표 제품은 ‘웨이퍼(Wafer)’, 쉽게 말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웨하스 과자다. 삼아가 만든 웨이퍼 과자는 비타민·칼슘을 첨가해 영양을 강화했고, 식물성유지를 사용해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바닐라 추출물을 첨가해 웨이퍼 과자 특유의 천연 향을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지난 2010년 밀가루 대신 국내산 감자전분과 현미만으로 만든 영유아용 글루텐프리(Gluten-Free) 웨이퍼 개발에 성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영유아에 최적화된 고급간식을 제조하는 업체로서 인지도를 높인 것은 삼아의 큰 성과다.

채홍용 삼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어느 나라 부모든 자녀에게 늘 최고의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좋은 재료와 높은 영양가치, 안전성 확보 면에서 우리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에 영유아용 고급 간식 제품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게 돼 중국 영유아 간식시장을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아는 이미 글로벌 제과기업들 사이에서 맛과 품질, 안전성을 모두 인정받는 국내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다. 제품 생산공정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HACCP 인증 획득은 물론, 2001년 자체 설립한 ‘삼아식품연구소’를 통해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이물질 검사·원료성분 분석 등 안전성 검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스낵 브랜드인 ‘크라프트(KRAFT)’, 일본의 ‘글리코(Glico)’와 오랫동안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제품을 공급하면서 원재료 선정과 제품 제조, 안전성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온 것은 삼아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아는 현재 오리온·롯데 등 국내 유명 스낵 브랜드 외에도 이마트를 비롯한 국내 3대 대형마트, 자연드림·초록마을·우리밀 등 친환경 식품체인에도 웨이퍼 제품을 활발히 납품 중에 있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아용품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삼아는 영유아용 전문 스낵 브랜드 ‘샘즈 키즈(SAM’s Kids)’를 내세워 중국 유아용 간식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샘즈 키즈는 ‘우리 아기가 먹는 생애 첫 과자’라는 컨셉을 갖고, 단백질과 철분, 칼슘 등 아이 건강을 위한 영양성분을 대폭 강화했으며, 종류도 시금치맛·당근맛 등 건강에 좋은 채소가 첨가된 것이 특징이다.

채홍용 대표이사는 “영유아용 웨이퍼가 아직 중국인들에게 낯선 것은 사실이지만, 유기농 원료 사용·영양성분 강화 등 우리 제품의 강점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고급 유아용 스낵에 초점을 맞춰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제일의 목표며,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영유아 간식 수출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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