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호 이사가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내수용 포장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에덴농장영농조합법인(대표 정충호)이 파프리카 수출에 주력하면서 일본 수출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파프리카 첫 수출계약 물량은 120톤이며, 현지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 수출 물량은 25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파프리카 첫 수출물량 120톤
250톤까지 확대 기대
대림농장서도 수출 준비
최첨단 온실 갖춰 재배 안정적
농약 억제하려 천적 이용


현재 파프리카 수출은 에덴농장에서 주도하고 있다. 에덴농장은 지난 1996년 화훼생산유통지원사업 일환으로 2만3160㎡(7018평) 규모의 벤로형 유리온실을 건립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대부분 유리온실 측고는 3.5m 수준이었으나 이곳은 4m 높이를 갖춘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첨단온실이었다. 요즘 첨단온실 측고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지만 20년 가까이 축척된 영양 및 생식성장 관리 노하우로 3.3㎡당 생산량은 65kg을 유지한다.

화훼생산지원단지인 만큼 초창기에는 장미를 수출했다가 화훼 수요 침체 여파를 겪자 2002년 무렵 파프리카 재배로 전환했다. 작목 전환 이후에도 수출에 주력해 왔으나 연속된 침수 피해로 수출을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파프리카 수출을 재개하게 됐다고 한다.

파프리카 재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정상호 이사는 “지난해 가을부터 수출을 준비해 왔으나 수출농가 ID 발급이 늦어져서 올 연초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졌다”라면서 “전체 수확량 중 70~80%를 수출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어 수출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덴농장 다음으로 수출을 준비 중인 곳이 대림농장영농조합법인이다. 대림농장은 2만1450㎡(6500평) 규모로 2014년 건립된 최첨단 유리온실이다. 최첨단 온실답게 측고는 선진국 수준인 6m를 적용했으며, 여러 가지 재배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ICT 융·복합 기술이 도입돼 있다.

특히 대림농장 유리온실 광투과율은 일반 온실보다 2~3% 많다. 신기술로 개발된 저철분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광투과율이 높아진 것이다. 학계에서는 광투과율이 1% 늘어나면 생산성도 1%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안정성 측면에서는 에덴농장보다 훨씬 우수하다.

정상호 이사는 “대림농장 재배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으며, 농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스마트팜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고 보면 되며, 어디서나 온실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라면서 “그동안 3.3㎡당 파프리카 75kg 정도 생산했는데 시설의 차이 덕분에 올해는 90kg까지 수확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에덴농장이나 대림농장 모두 일본 수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전문가의 재배관리 컨설팅을 받고 있다. 더불어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재배 방식을 채택했다. 천적재배 방식은 화학방제보다 1.5배 이상 비용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안전한 파프리카 수확을 위해 과감하게 적용했다고 한다.

정 이사는 “수출 파프리카는 농약사용을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천적을 활용한 재배는 필수적이다”라면서 “지난 4월부터 수출을 대비해 진딧물, 응애 등을 방제하기 위한 천적을 이용하는데 하반기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덴농장은 장기적인 파프리카 수출 계획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3농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농장 규모는 2만3100㎡(7000평) 규모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첨단유리온실로 지어질 예정이다. 정상호 이사는 “새 온실이 완공되면 수출창구를 통일하고, 연간 수출가격 책정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제3농장이 완성된다면 진천지역에서만 파프리카 수출이 연간 최대 1000톤까지 육박하고, 수출전진기지로 역할을 충분히 해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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