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스낵 커팅 공정으로, 광천김은 최신 자동화 시설을 통해 월 20만개 이상의 김스낵 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50개국에 김 가공식품 수출
할랄·미국 유기농인증도 획득  


최근 김을 비롯한 해조류가 차세대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데, 실제 미국의 유명 매체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최고의 슈퍼푸드로 해조류를 꼽았다. 이러한 유명세와 한류 인기의 힘입어 우리 김스낵이 해외에서 영양간식으로 그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데, 국내 대형 김 가공업체 중 하나인 ‘(주)광천김’은 수출용 김스낵을 앞세워 해외 건강스낵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국내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970년에 설립된 광천김은 해외 50개국에 조미김·김자반 등 김 가공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사업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 및 해외 식품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건강한 재료로 만든 웰빙스낵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과거와 달리 김을 비롯한 해조류에 대한 서양인의 인식이 달라진 점을 고려해 김스낵의 성공 가능성을 일찍부터 예상했다. 이에 2012년부터 수출용 김스낵 개발에 착수, 이듬해부터 김스낵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천김의 수출용 김스낵은 해외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오리지널·고소한 맛·허니버터 맛 등 7종으로 출시됐다. 이들 제품은 ‘김노리(Kimnori)’ 브랜드로 해외에서 아이들 영양간식이나 술안주, 다이어트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광천김은 올해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 전역에 OEM(주문자위탁생산)으로 김스낵을 공급 중에 있다.

이강호 광천김 해외영업팀 차장은 “김노리 김스낵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대만, 베트남으로, 현재 코스트코(Costco) 등 현지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수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기간 내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기준 우리 회사 전체 김 가공품 수출액의 20%(약 200만달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광천김은 철저한 품질 및 식품안전성 관리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현재 충청남도 홍성군과 경상남도 남해군, 경기도 성남시에 생산라인을 갖춰 김스낵을 비롯한 다양한 김 가공품을 제조하고 있는데, 이들 생산라인 모두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과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22000(식품보안관리) 인증을 받았다. 또한 2013년에 할랄인증(KMF), 2014년에 미국 USDA Organic 유기농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강호 차장은 “우리는 최신 자동화 시설 및 위생설비를 갖췄으며, 월 20만개 이상의 김스낵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러한 장점 덕분에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우리 김스낵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 수출상담도 상당히 활발한 편”이라고 전했다.

광천김은 해외에서 김스낵이 감자칩처럼 대중적인 스낵이 될 수 있도록 현재 맛과 모양을 개선한 신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몸에 좋은 김과 곡물을 주재료로, 누구나 먹기 편하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김스낵을 개발해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김재유 광천김 대표이사는 “웰빙스낵 소비가 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우리 농식품에 관심이 높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우리 김노리 김스낵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며 “수출시장 확대 차원에서 글루텐프리(Gluten-Free)와 코셔(Kosher) 인증을 획득해 우리 김스낵의 맛과 영양가치를 해외 소비자들에게 널리 전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