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인 잎새마을 대표이사가 농장에서 생산된 잎새버섯을 살펴보고 있다.

잎새버섯은 일본에서 ‘춤추는 버섯’으로 유명하다. 잎새버섯을 발견한 사람이 ‘좋아서 춤을 춘다’는 의미다. 춤을 출 정도로 좋은 이유는 잎새버섯의 효능에 있다. 잎새버섯에는 베타글루칸(β-glucan)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류, 무기질류,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다량 함유돼있다. 또 잎새버섯의 베타글루칸은 다른 버섯과 다른 독특한 구조로 항암 및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등의 약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일본서 ‘춤추는 버섯’으로 유명
항암 면역증가제 등에 쓰여
농가작목반 구성·생산연구 등
수출물량 안정적 확보 본격화


이처럼 식용과 약용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버섯, 잎새버섯의 대중화에 나선 조용인 잎새마을 대표이사는 “잎새버섯은 이미 일본에서 3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대중화됐다”며 “잎새버섯은 항암 면역증강제, 암 치료 보조약 등으로 쓰일 만큼 버섯의 왕, 숲의 보석이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사실 조용인 대표이사가 잎새버섯을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병환 때문이었다.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암에 좋은 식품을 찾는 과정에서 그는 잎새버섯의 효능을 알게 됐고 일본에서 잎새버섯을 구입해 아버지에게 드렸다.

조 대표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아버지는 구토와 탈모 등으로 고생하셨고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다”며 “하지만 잎새버섯 섭취 후 하루에 열 번 하던 구토도 1번으로 줄었고 3년 6개월을 더 사셨다”고 강조했다.

잎새버섯의 효능을 직접 경험한 그는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하곡리 일대에 1만4214㎡(4300평) 부지를 확보, 잎새버섯 생산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현재 잎새마을은 월 100톤의 잎새버섯 종자를 생산해 20톤은 자체 농장에서, 나머지 80톤은 계약재배 농가를 통해 유기농 잎새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잎새버섯의 효능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잎새마을의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다. 잎새마을은 지난해 12월과 1월 TV홈쇼핑인 아임쇼핑에서 총 6차례에 걸쳐 준비된 제품을 모두 판매한 것은 물론 1월 28일에는 쿠웨이트에 잎새버섯을 첫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용인 대표는 “총 6번의 홈쇼핑을 통해 약 4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아임쇼핑 방송 이후 다른 홈쇼핑에서도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일본산 잎새버섯을 사용했던 쿠웨이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우리 제품의 맛과 향 등이 더 우수하다고 판단해 수입처를 바꿨다”며 “수출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 호주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에서 잎새버섯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잎새마을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향후 농가 작목반 구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 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주변에 버섯 재배농가들에게 잎새버섯 재배를 권하고 있고 우리 농장을 수시로 보여준다”며 “잎새버섯 재배를 처음 시도하는 농가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일부 재배사에서만 재배해보라고 권하고 있고 종자 대금도 외상으로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TV홈쇼핑도 진출했고 수출도 한 만큼 잎새버섯을 판매할 때 다른 농산물도 함께 구성해 팔 수 있다. 이렇게 해야 농가와 우리가 상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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